흑우의 원래 뜻은 털의 빛깔이 검은 소를 의미하지만, 이외에도 주식 등의 투자에서 돈을 벌기는커녕 돈을 잃거나 소위 고점에서 물려 돈을 크게 탕진한 이들을 이르는 속어로도 쓰입니다.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단어로는 흑두루미, 블랙 팬서, 호구, 호갱 등이 있습니다.
흑우 뜻/의미
주식이나 암호화폐 등의 투자에서 흑우는 어수룩해서 이용당하기 쉬운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호구, 호갱과 유사한 의미를 가진 용어로, 직설적인 조롱보다 다소 유머러스하게 순화한 표현 중 하나입니다.

호구 중에서도 상호구짓을 하는 사람을 '마블링 흑우' 혹은 '1등급 흑우' '정예 흑우'라고 칭하기도 합니다. 게임상에서는 흑우라는 용어 대신 소를 닮은 '타우렌' '우마왕' 또는 '브라민' '미노타우루스'를 흑우 대신 말하기도 합니다.(타우렌=소의 특징을 여럿 지닌 거대한 인간형 종족,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종족)
혹자는 '호구'라는 용어가 '혹우'에서 지금의 '흑우'로 변형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주식 등의 투자 시장에서 속어 흑우는 흑두루미와 의미가 같습니다. 흑두루미는 두리번거리는 두루미처럼 제대로 된 분석 없이 여기저기 투자했다가 돈을 날리는 호구들의 모습에서 지어진 별명입니다.

주식/가상화폐 인터넷 은어
● 120층 '120층에 사람 있어요. 구조대 와주세요.'라는 말에서 '120층'은 실제 건물의 층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특정 코인의 구매 가격을 말합니다. 보통 가격이 폭락하고 있지만, 고점에서 구매한 탓에 팔지 못하고 묶여 있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구조대는 일종의 세력을 말하는 것으로, 주식 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몇몇 그룹이나 개인들이 세력을 형성해 호재성 뉴스를 뿌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가격을 띄운 다음 시세차익을 얻고 빠져나가는 교란 행위를 벌이곤 합니다. 이런 시세 조종 행위를 '펌핑'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 떡락 '이렇게 떡락한 거 어쩔 수 없이 존버다. 가즈아!'라는 말에서 떡락은 값이나 주가 등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격이 폭락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떡락' '떡상'은 가격의 '폭락' '폭등'을 의미합니다. 떡락은 손실을, 떡상은 수익의 증대를 말합니다.
'존버'와 '가즈아'는 암호화폐 및 주식 거래가 활황을 이루면서 생겨난 대표적인 속어 중 하나로, 존버는 '끝까지 버틴다'는 뜻이고, 가즈아는 '가자(go)'를 늘려서 간절한 염원을 강조한 말입니다. 이제는 온라인뿐만 아니라 방송 예능프로그램의 자막에도 등장할 만큼 제법 널리 유행하고 있습니다.
● 김프 '김치 프리미엄'을 줄여 부르는 말로, 한국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와 비교해 얼마나 높은가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해외 거래소보다 시세가 높을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끼어 있다.', 비슷한 정도로 낮아질 경우 '김치 프리미엄이 빠졌다.'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국내와 해외 거래소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여 차익거래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김치 프리미엄 재정거래, 차익거래라고 합니다.(해외로 돈을 송금하여 비트코인, 암호화폐를 구매한 후 한국 거래소에 되판 다음, 그 매각자금을 다시 해외로 송금하여 비트코인을 구매, 판매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
하지만 이런 재정거래 및 차익거래 시 액수에 따라 처벌될 수 있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미신고 자본거래 위반 액수가 10억 원이 넘을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며, 위반 액수가 10억 원이 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