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화상연고
화상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쉽게 당할수 있는 상처로, 흉터가 남기 쉽기 때문에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요즘은 약국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상비약 구매가 가능한데, 화상연고는 편의점에서 판매가 가능할까요?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약은 편의점 사장이 정하는게 아니라 법으로 규정돼 있으며 함부로 진열하거나 팔 수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안전상비약 가짓수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은데, 소비자 입장 보다는 의사와 약사, 정부, 시민단체 등의 협의가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편의점 화상연고 판다? 안판다?
약국이 대부분 문을 닫는 심야시간이나 주말 또는 공휴일에 화상을 당하면? 많은 사람들이 편의점에서도 약 구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편의점을 방문하는 일이 많은데, 사실 편의점에서는 화상연고를 팔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편의점에서는 화상연고를 팔고 싶어도 팔수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약은 안전상비약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현 시점 기준 13개 품목에 불과합니다. 화상연고는 편의점에서 팔 수 있는 안전상비약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팔 수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팔고 있는 안전상비약은 해열진통제 6개 품목과 종합감기약 2개 품목을 비롯해 소화제 4개 품목, 파스 2개 품목 등 13개 항목입니다.
현재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품목은 닥터베아제정, 베아제정, 신신파스아렉스, 어린이부루펜시럽,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제일쿨파프, 타이레놀정160mg, 타이레놀정500mg,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등으로 이외에는 규정이 바뀌기 전까진 판매가 제한됩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안전상비약들은 임신부 등 사용상 특별한 주의사항이 있는 의약품 등을 제외하는 안전상비 의약품 지정기준을 충족하면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높은 품목을 우선적으로 선정되었으며, 오남용을 막기 위해 한 번에 살 수 있는 양은 하루치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는 심야시간이나 공휴일 시 의약품 구입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습니다. 현행 약사법은 20개 품목 이내 범위에서 편의점 안전상비약을 정할 수 있게 되어져 있지만 6년이 지나도록 품목 확대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할 수 있는 안전상비약의 개별 품목 선정은 상비약 안전성 기준 적합 여부 등을 감안해 검토되는데, 약사회는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대신, 지방자치단체 시범사업으로 운영되는 공공심야약국이나 달빛어린이병원과 연계한 달빛약국, 병원을 연계 당번약국 등 대안을 정부에 제시하며 품목 확대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화상 시 응급대처
갑자기 화상을 입으면 무작정 얼음찜질부터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불이나 뜨거운 액체 또는 증기로 인해 열상을 입은 경우 얼음을 대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얼음은 오히려 화상으로 손상된 조직에 다시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얼음으로 인해 상처부위의 피부 온도가 떨어지면 화상부위 혈관이 수축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열상 화상을 당했다면, 먼저 다친부위를 흐르는 물에 15~30분 동안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물의 수압은 너무 세게 하지 않습니다. 수압이 세면 화상부위의 피부를 손상시켜 상처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집이 생겼다면 터트리지 않는게 좋습니다. 물집을 제거해 상처 부위가 공기중에 노출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질수 있습니다.
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장신구는 피부가 부어오르기 전에 최대한 빨리 제거해 주고 화상 부위에 바세린이나 화상 거즈(깨끗한 거즈)로 덮어주고 붕대로 감아줍니다.
화상부위를 찬물에 담글 때 어린아이들은 10분 이상 지나면 체온저하로 인한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어 장기간 찬물에 노출시키는 건 좋지 않습니다. 버터나 기름, 된장, 간장, 소주 등을 바르는 민간요법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바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의 정도는 1, 2, 3으로 나눌 수 있는데, 3도 화상이 몸 면적의 30퍼센트가 넘으면 생명이 위험한 심각한 상태입니다. 1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되면서 부어오르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는 상태로 약한 통증이 있지만 병원 치료 시 후유증 없이 치료가 됩니다.
2도 화상은 피부가 빨갛게 되고 타는 듯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상처가 붓고 물집이 생겨 납니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손상을 입어 피부가 건조하고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는데, 피부 속 깊은 곳까지 화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화상은 연고나 거즈 등으로 응급처치를 했다하더라도 병원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