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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란 | 디폴트 옵션 발동 조건 및 유형별 디폴트 옵션 상품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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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우리나라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이 얼마 정도 인지 알고 계신가요? 집계하는 기간마다 차이는 있지만,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1.94%로, 2%가 채 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대부분의 적립금이 원리금 보장형으로 운용되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디폴트-옵션-적용-대상-DC형-개인형연금-IRP
DC형과 IRP만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설정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퇴직연금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는 이유는 개인 투자 성향을 고려한 선택일 수도 있지만, 적지 않은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퇴직연금 운용에 무관심하거나 생업이 바빠서 퇴직연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었던 현실적인 문제도 한몫하고 있었습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후자의 원인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퇴직연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란?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란, 핵심 단어인 디폴트(Default, 기본값)에 그 의미가 모두 내포돼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적립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상품을 정해야 하는데, 만기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새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적립금은 대기성 자금에 남아서 낮은 수익률로 운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퇴직연금-디폴트-옵션-이란-적용-전후-비교
기존 vs 디폴트 옵션 적용 시 운용 방식 비교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이렇게 퇴직연금 가입자가 새로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아 적립금이 대기성 자금으로 방치됐을 때 사전에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본값으로 정해둔 운용 방법들로 해당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만기가 도래된 적립금에 대해 가입자가 별다른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처음 정한 기본값(디폴트 값)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디폴트 옵션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그 기본값을 사전에 퇴직연금 가입자가 지정하게끔 되어 있다고 해서 '사전지정운용제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근로자가 자기 명의로 된 퇴직계좌를 스스로 운용하는 확정기여형(DC형)과 근로자들이나 자영업자분들이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으려고 가입하는 IRP(개인형 퇴직연금)가 대상입니다. 회사가 퇴직금을 직접 운용하는 확정급여형(DB형)은 디폴트 옵션 대상이 아닙니다.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 발동 조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을 정해두면 그 상품으로 강제적으로 바뀌는 게 아닐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실 기본값을 사전에 미리 정해둔다고 해서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옵션을 미리 정해두더라도 기존과 같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고 운용할 수 있습니다. 디폴트 옵션을 통해 기본값으로 정해둔 운용 메커니즘이 발동하기 위해서는 최소 2주, 최대 6주의 기간이 소요됩니다.

 

▣ 처음 퇴직연금에 가입한 신규 가입자

 

처음 DC형 퇴직연금에 가입한 분들이라면, 가입하자마자 어떤 상품을 어떻게 운용할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2주 동안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디폴트 옵션이 발동돼 사전에 가입자가 기본값으로 정해둔 운용 방법들로 해당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게 됩니다.

 

 

▣ 퇴직연금 기존 가입자

 

가입하고 있던 상품이 만기가 도래하면 새로운 운용지시를 내려야 하는데, 운용지시를 하지 않고 4주간 방치하면 금융회사에서는 '운용방법 지시를 하지 않을 경우 예전에 정해뒀던 사전 지정 운용방법대로 적립금이 투자된다'는 점을 안내하게 됩니다. 안내를 받고 또 2주간 운용지시를 내리지 않아 적립금이 방치되면, 총 6주가 지났을 때 사전지정운용방법, 디폴트옵션이 발동됩니다.

 

퇴직금-디폴트-옵션-발동-조건-비교
신규 가입자는 2주 기존 가입자는 만기 6주 후 운용지시 없을 때 디폴트 옵션 발동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 운용 상품

 

▣ 원리금 보장형 상품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상품은 크게 보면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 배당형,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원리금 보장상품은 정기예금이나 보험, 채권 같이 안전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어떤 일이 생겨도 투자 원금을 보장해 주는 상품을 말합니다. 해당 상품은 원리금이 보장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시중 예금 금리 수준의 이자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낮을 경우 큰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실적 배당형 펀드 상품

 

실적 배당형 상품은 크게 네 종류가 있습니다. 실적 배당형은 기본적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펀드 상품이기 때문에 선택 시 투자 손실 가능성에 특히 유의해야 합니다.

 

  • TDF(Target Data Fund) : 은퇴시점을 목표로 퇴직할 기간이 많이 남았을 때는 주식 비중(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자연스럽게 퇴직 시점에 맞춰서 주식 비중은 낮추고 안전자산의 비중은 자동으로 높여주는 상품.
  • BF(Balanced Fund) : 금융시장 상황이나 시장 전망 및 펀드 내 가치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기적으로 채권이나 주식 등의 자산을 자동적으로 배분해 주는 펀드 상품.
  • SV(Stable Value Fund) : 1년 미만의 단기금융상품 등에 투자해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으로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상품.
  • SOC Fund :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공공인프라(사회기반시설사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위험자산 투자 한도라고 해서 기본적으로 주식 비중이 40%가 넘어가는 펀드 같이 위험자산에는 자기 적립금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 옵션 사전 지정 운용상품은 퇴직연금 적립금의 100%까지도 위험자산으로 편입이 가능합니다. 이는 만기 도래 후 적립금을 계속해 방치할 경우 모든 퇴직연금이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으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될 수도 있다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 원금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퇴직금-디폴트-옵션-위험자산-투자-한도-적용-기준-안내
퇴직연금의 모든 적립금은 디폴트 옵션 상품에 투자 가능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은 한번 지정하면, 바꿀 수 없을까? 아닙니다. 디폴트 옵션 상품 지정 후에도 다른 디폴트 옵션 상품으로 상시 변경이 가능하며, 직접 운용 지시를 하고 싶다면 디폴트 옵션을 안 하고 직접 원하는 상품으로 적립금을 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다만, 상품을 중도 해지하는 경우에는 약정 이율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돼 실질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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