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액 임신
쿠퍼액은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사정 이전 분비되는 끈적하고 투명한 알칼리성 점액을 말하는 것으로, 정확한 명칭은 요도구선액 입니다.
쿠퍼액은 요도에 남아있는 오줌을 씻어내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산성인 여성의 질 속으로 들어갈 때 정자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쿠퍼액 임신 확률
쿠퍼액이란 명칭은 영국의 해부학자인 윌리엄 쿠퍼(William Cowper)의 이름을 딴 것으로, 이 사람이 쿠퍼액이 분비되는 부분인 요도구선(Bulbourethral gland)을 발견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쿠퍼액이 약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이유는 요도가 정액 뿐만 아니라 소변도 나가는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소변은 일반적으로 pH 5.5~6.5의 약산성을 띄는 경우가 많아서 요도도 산성을 띄게 되는데, 정자는 산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쿠퍼액이 없이 바로 사정에 의해 정액이 발사되면 요도를 지나는 도중에 정자가 손상을 받아 임신 성공률이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사정 전에 흥분이 고조되기 시작하면 요도구선액을 분비, 요도를 약알카리성으로 바꾸어 정자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사정 때 분출되는 정액에도 극히 일부는 쿠퍼액이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쿠퍼액을 통한 임신 확률은 1% 내외로 낮지만, 임신이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정 전 나오는 쿠퍼액 속에 소량의 정자가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퍼액 자체에는 정자가 없지만 쿠퍼액 뒤이어 나온 정액이 섞여서 나오거나, 한 번 사정 후 요도에 남은 정자가 쿠퍼액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피험자 28명을 대상으로 3일 간격, 최대 5개 쿠퍼액 샘플을 채취한 후 2분 이내에 광학 현미경을 사용하여 정자 유무와 운동성을 확인한 결과, 피험자 41%의 쿠퍼액에서 정자가 확인됐다는 연구내용도 있습니다.
사정때 정액에 포함된 정자수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쿠퍼액으로도 임신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배란기 임신 확률
임신이 가능한 가임기에는 임신확률이 매우 높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가임기간에 관계시 임신확률도 20~30%로 높지 않습니다.
가임기는 길게는 배란일 전 5일에서 배란 후 2일까지로 보며, 임신확률이 높은 시기는 보통 정자 생존 기간 3일과 난자 생존기간 1일을 고려하여 배란일 3일 전부터 배란 후 1일 정도로 봅니다.
보통 배란일은 다음 생리예정일의 14일 전으로, 임신을 하는데 걸리는 결혼기간별 임신확률은 3개월이 57%, 6개월은 72%, 1년은 85%, 2년은 93% 정도입니다.
난임의 이유 중에 남성 쪽 원인이 전체의 40%에 달합니다. 만약 연애 기간부터 결혼 이후까지 피임을 하지 않았는데, 한 번도 임신이 된 적이 없다면 남성 쪽 정자 상태와 수정력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정액 1cc당 정자수는 1천 5백만 마리 이상이어야 정상입니다. 1천5백만 마리 중에 40% 이상은 살아 움직여야 하고, 모양이 정상적인 정자가 최소한 5%는 되어야 합니다.
기형 정자는 전체에서 50%까지는 정상으로 봅니다. 만약 정자 수가 1천 5백만 마리 미만이라면 희소정자증, 1백만 마리 미만이면 아주 심한 희소정자증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부부가 1년간 노력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임 병원을 방문해서 가임력 체크를 해보는게 좋습니다. 여성은 생리 2~3일째를 기준으로 각종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젊고 건강한 부부라도 임신에 성공하려면 배란일과 가임기 기간의 타이밍이 맞아야 하고, 수정(정자와 난자의 만남) 후 수정된 난자가 자궁에 제대로 착상이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