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정 녹는시간
질정(Vaginal Tablet)이란 질 안에 삽입하는 정제로, 질염 치료 뿐만 아니라 질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증상완화를 위해서도 사용하며, 질세척용, 난임치료 등 사용범위가 넓다.
질정은 몸에 주사하거나 입으로 복용하는 약과는 달리 직접 질에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투입, 넣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으며, 질정이 녹는시간과 사용시간에 대해서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다. 질정은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할 때 효과가 크고,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질염치료제 질정 | 사용 효과
질정은 질염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별 증상 없이 건강한 여성은 청결제나 세정제 사용 대신 물로만 깨끗하게 씻는 것으로도 충분하지만, 질염 진단을 받으면 발견된 균에 따라 항생제나 질정·질크림 등을 처방받아 써야 한다.
특히 칸디다성 질염은 병원에서 진료 후 처방받는 약이 가장 확실한 진단 및 치료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병원 내원이 힘들다면 약국에서 클로트리마졸 성분의 질정제를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약은 종류에 따라 6일 연속 사용해야 하는 것과, 1회 사용으로 치료 가능한 것이 있다.
카네스텐원 질정은 질염을 야기하는 칸디다성진균과 트리코모나스균을 살균시켜 통증과 부종, 심한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해 준다. 한번 삽입으로 보통 6~8일간 효과가 지속된다.
지노베타딘 질정은 청결제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대표적인 질염치료제로, 주성분인 포비돈요오드는 세균성 질염,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 바이러스균에 의한 질염 치료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혼합감염상태를 보이는 질염에 효과적이다. 포비돈요오드는 천천히 환부에 작용해 피부자극, 착색 등의 문제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질정은 질건조증을 완화하는데도 사용된다. 질 건조증은 폐경기를 거치는 동안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질 내벽이 얇아져 주로 나타난다.
폐경기 여성 호르몬 변화로 질 내벽에 기생하는 좋은 세균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이로 인해 질 내 산성도가 파괴되는데, 결국 질 내 환경이 더욱 건조해지고 뻑뻑해지는 질 건조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얇아진 질 내벽을 통통하게 해주는 에스트로겐은 복용약, 패치, 젤 형태 또는 질 속에 삽입하는 질정(Vagina Tablet), 크림, 질내 고리 형태 등으로 처방된다.
착상을 돕고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황체호르몬을 보충해 주기 위해 황체호르몬 질정을 사용하기도 한다. 과배란 후 황체호르몬은 근육주사제로만 썼지만, 황체호르몬을 가공하여 아주 미세한 크기의 분자로 쪼개는 미분화 기술이 발달되면서 먹는 약이나 질정도 가능해 졌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와는 달리 과배란 자연임신 시도나 인공수정, 시험관 아기 시술을 위한 과배란 후에 황체호르몬을 투여할 때는 경구로 먹어서는 자궁내 호르몬 농도가 일정하게 효과적으로 유지되지 못하므로 질정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질정 사용 안내 | 질정 녹는시간/넣는법
질정은 사용자가 질에 직접 넣어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법 숙지는 필수다. 질정은 보통 알약 형태로 나오는데, 투입한 이후에는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해 잘 녹았는지, 언제까지 삽입하고 있어야 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질정이 녹는시간은 평균 10분 내외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온과 질 안 온도가 다르고 질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녹는시간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질정은 5분안에 녹을 수도 있고 20분 이상 걸릴 수도 있는데, 개인마다 녹는시간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질정을 삽입한 후 최소 30분 이상은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
질정은 편안히 누워서 넣는 것이 좋다. 서서 질정을 넣을 경우 깊숙이 질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누워서 질정을 넣으면 깊숙히 투입이 가능하고 몸의 움직임에 의해 떨어질 위험성도 적어진다. 질정을 넣은 후에는 안정적으로 약이 퍼질 동안 움직임을 크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한손가락(검지)이나 두손가락(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질정을 질내로 넣은 후 검지로 질 깊숙이 밀어 넣는다. 손은 반드시 깨끗이 씻어야 한다.
손이 아닌 삽입기를 사용해 질정을 넣을 수도 있다. 삽입기에 질정을 넣은 후 삽입기를 조심스럽게 질내에 넣는다. 삽입기를 손으로 잡은 상태에서 질정 투입구 부분을 천천히 멈출때까지 밀어넣어 질내에 삽입하면 되는데, 삽입이 완료되면 조심스럽게 삽입기를 빼낸다.
질정 사용 시 물을 약간 묻혀 삽입하면 뻑뻑함도 줄고 불편함도 줄일 수 있다. 질정은 체온에 의해 녹아 약효가 발현되기 때문에 취침 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움직임을 많이할 경우 질정 성분이 완전히 녹지 않은채 체외로 빠져 나올 수도 있고, 약이 제대로 퍼지지 않아 약효가 반감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질정이 녹을 때까지는 움직임을 크게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