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과 치약을 플라스틱으로 분리수거해야 할지, 혹은 분리수거가 안되기 때문에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 본 적 없으신가요? 오늘은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당신이 잘못 알고 있을지도 모르는 치약과 칫솔의 올바른 분리수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칫솔 분리수거 법
분리수거를 할 때 간과하기 쉬운 원칙 중 하나가 '다른 재질은 별도 제거 후 분리배출해야 한다'입니다. 혼합물은 한 가지 물질로 분류했을 때 비로소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칫솔은 보통 손잡이 부분이 플라스틱, 칫솔모가 나일론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복합소재는 분리수거가 되지 않는 일반쓰레기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칫솔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
두 가지 이상의 재질로 만들어진 칫솔은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합니다.
치약 분리수거 방법
일부에서 치약의 분리수거 방법으로 튜브 용기에 남아 있는 내용물을 깨끗이 제거하면 뚜껑과 용기 모두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치약의 재질이 플라스틱으로만 구성되어 있다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치약은 플라스틱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치약과 같은 튜브용기는 내부 산소 유입 방지 및 내용물 보호를 위해 여러 층의 필름으로 구성한 아더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은데, 주로 뚜껑은 폴리프로필렌(PP)이고, 몸통은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또는 합성 플라스틱인 아더(OTHER)입니다.
문제는 치약의 주재료로 쓰이는 아더(OTHER) 때문에 발생합니다. 재활용 선별장에 도착한 OTHER는 비닐인지, 용기인지에 따라서 다른 취급을 받는데, 비닐류는 OTHER 재질이든 단일 재질이든 상관없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용기류로 제작된 OTHER는 원료 재질 확인이 어렵고, 재활용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선별장에서 결국 쓰레기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타-복합재질 아더(OTHER)로 표시된 ▲ 치약 용기 ▲햇반 용기 ▲컵 커피 ▲화장품 용기 ▲시트류 ▲음식 용기 뚜껑 ▲샴푸 용기 ▲컵라면 뚜껑 ▲케첩 용기 ▲약통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질입니다.
올바른 치약 분리수거 법
치약 튜브 용기가 복합재질인 아더(OTHER)로 표기되어 있다면,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뚜껑은 플라스틱 재활용.
재활용 표시가 있지만 other(기타)로 표시된 제품은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으며, 종이나 비닐 소재가 함께 사용된 코팅지나 봉투, 플라스틱과 금속으로 조합해 만든 장난감 및 가전제품은 대부분 재활용이 안 됩니다. 재생 공정에서 재질별로 각각 투입하기 위해선 손으로 일일이 성분에 따라 분리해야 하는데 효율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분리배출 시 재질별로 분리가 불가능하다면 재활용품이 아니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