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 얇음
자궁내막은 자궁의 가장 안쪽면에 존재하는 점막을 말하는데, 성공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수정란의 상태도 중요하지만, 자궁내막 두께 역시 수정란이 착상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궁내막 두께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생리주기에 따라 얇아지거나 두꺼워진다.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생리가 끝나는 직후에는 자궁내막 두께가 1~3mm 정도로 얇아지고, 생리를 하기 직전에는 약 10~14mm까지 두터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자궁내막 두께와 임신연관성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궁내막이 배란기에 약 7~8mm 이상 두꺼워야 하는데, 자궁내막이 얇으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배란기란 난소에서 난자가 나오는 시기로, 다음 생리일에서 14일 전을 배란 예정일이라 하며 배란일을 기준으로 앞뒤 2~3일 정도의 기간을 배란기 또는 가임기라 부른다. 난자는 배란되고 나면 보통 12시간에서 24시간 살아 있고 정자는 여성의 몸속에 들어가면 3~5일 정도 살 수 있다.
때문에 배란이 되기 5일 전부터 배란 후 하루까지, 최대 6일 정도가 임신가능 시기로 본다. 단, 나이가 많거나 에너지가 떨어진 경우에는 정자가 3일이 되기 전에 죽을 수 있고, 난자 역시 배란되고 나서 7~8시간 밖에 못 견딜 수 있다.
자궁내막 두께가 얇으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된다해도 수용성이 떨어져 착상이 어렵게 돼 임신확률이 떨어진다. 착상이란, 수정된 배아가 자궁내벽, 자궁내막에 붙어 모체로부터 산소나 영양분을 공급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자궁내막 얆음 증상이 있는 경우 착상을 하더라도 기저층에 가까워 모체와의 물질교환 활동이 저하되므로 임신이 끝까지 유지되지 못하고 중간에 유산될 확률이 높다.
보통 생리가 끝나고 얇아진 자궁내막은 증식기를 거치면서 8~12㎜ 정도로 두꺼워지는데, 임신을 위해서는 자궁내막 두께가 최소 7~10㎜ 정도는 되는 게 좋다.
자궁내막 얆음 원인
자궁내막은 선천적으로 얇은 경우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얇아질 수도 있다.
자궁내 조직이 유착이나 상처를 입어 얇아질 수도 있고, 중절수술이나 소파수술 등 자궁 내막을 긁어내는 시술을 받고 나서 자궁내막이 회복되지 않아 두께가 얇아진 채로 유지되는 경우도 있으며, 배란유도제나 클로미펜과 같은 약물을 과용하거나 잘못 사용하는 경우 체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 자궁내막 두께를 얇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유산 및 골반염, 골반결핵과 같은 자궁내 감염, 분만 후 태반 유착, 제왕절개 후 내막 손상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내막이 얇음 증상이 있으면 임신성공률이 낮아지는 것 뿐만 아니라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배란장애가 심해질 경우 난임이나 불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의학적으로 난임은 임신을 시도한 지 1년이 지나도 임신하지 못했을 때를 말한다.
자궁내막 얆음 치료
자궁내막 얇음 진단을 받은 경우 원인에 따라 두께를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치료방법이 강구된다.
약물치료로 고용량 에스트로겐 주사를 맞거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 아스피린(항응고 작용), 펜톡시필린(혈액 순한개선제), 비타민 E(항 산화제) 등을 복용할 수도 있으며, 배아가 만드는 호르몬인 hCG 또는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을 자궁강 내 주입하는 시술이 고려되기도 한다.
자궁내막 손상과 유착으로 자궁내막이 얇아져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라면 자가 혈소판 혈장인 Platelet-Rich Plasma, PRP 치료로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도 있다.
PRP 치료는 본인의 피를 채혈한 후 이를 특수처리해 혈소판을 고농도로 농축, 혈장을 자궁 안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자궁 안에 PRP를 직접 주사하는 방식으로 평균 5.7년 동안 임신하지 못한 여성의 30%가 임신에 성공하기도 했는데, PRP 치료는 훼손된 신경이나 혈관, 조직 등을 재생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자궁내막 두께와 건강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자궁내막 두께를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병행해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임신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건강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다. 되도록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 스트레스, 과로 등은 자제하거나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러한 환경에 많이 노출될수록 몸의 건강 밸런스를 무너뜨려 임신이 어렵다.
일주일에 3~4번, 하루 40분 정도는 유산소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고, 비만과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도 임신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난임 극복의 기본이다. 과체중이나 비만인 여성이 체중을 5%만 줄여도 임신 성공률이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