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 앗살라말라이쿰
'잉 앗살라말라이쿰' 이란 말을 들어 보신적이 있으신가요? 한국말은 아니란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지만, 우리가 흔히 들을 수 있는 영어도 아니고, 평소에는 듣기 힘든 말이지만, 아랍어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마 비슷한 말을 들어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잉 앗살라말라이쿰'은 트위치 TV와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닉네임 '압둘알리과로사'가 방송을 통해 말하면서 유명해진 일종의 유행어 입니다. 유튜브 방송기준 압둘알리과로사의 구독자는 27만명으로 인기영상은 조회수가 200만에 이르며, 보통 40명의 영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잉 앗살라말라이쿰 뜻
'압둘알리과로사'는 외국인 같은 외모에 초딩 목소리, 다양한 리액션을 바탕으로 제대로된 중독성을 만들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로, 대한민국 국적에 본명은 전재환이다.
'압둘알리'는 파키스탄 이름이고, '과로사'라는 닉네임은 외삼촌의 게임 닉네임을 물려받으면서 쓰게 됐다. 주목받는 외모와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중이며, 서구적인 선 굵은 외모로 캠을 키우고 안경을 벗은 채 자아도취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데, 목소리는 외모와 달리 가는 편이다.
'잉 앗살라말라이쿰'은 아랍어에서 유래한 이슬람권의 인삿말로 '신의 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라는 뜻이다. '아쌀라말라이쿰' '압살라말라이쿰' '앗쌀라말라이쿰' 등 변형된 말로도 쓰이는데, 정확한 표현은 '앗살라무 알라이쿰'이고 아랍어로는 'السلام عليكم'라 쓴다.
'앗살라말라이쿰' 앞에 붙은 '잉' 또는 '이이잉'은 안경을 쓰고 벗을 때 자동으로 나오는 '압둘알리과로사' 방송의 효과음으로, 과로사의 가장 유명한 유행어 중 하나다.
'앗살라무 알라이쿰'은 아랍어이지만 전세계 무슬림의 공통 인사말로 쓰인다. 본래 이 뒤에 '와 라흐마툴라히 와 바라카투후'라는 좀더 긴 인사말이 더 있지만 흔히 줄여서 앞부분만 말한다. '와 라흐마툴라히 와 바라카투후'는 '알라의 자비와 축북도 함께하기를' 이라는 뜻이다.
원래 이 말은 이웃이 정해져 있지 않은 유목민 사이에서 마주치는 타인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말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살람'(성경의 샬롬)은 '평화'라는 뜻인데, 앞에 아랍어의 정관사 '앗'이 붙음으로써 '알라가 주는 그 평안'이라는 뜻이 되었다. 이슬람시대 이전에는 단순히 평화를 빌던 인사말 '살람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이 이슬람의 등장과 함께 '앗살라무 알라이쿰'으로 바뀐 것이다.
'앗살라무 알라이쿰' 인사표현은 상대가 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항상 복수형으로 쓰인다. 그 이유는 비록 인사받는 사람은 한 명이지만, 이슬람 사상에서, 사람의 양쪽 어깨에는 그의 선악을 기록하는 천사 둘이 항상 지켜보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답은 '와알라이쿰 앗살람'(당신에게도 알라의 평안이 있기를) 또는, 그보다 더 길게 '와알라이쿰 앗살람 와라흐마툴 라히 와바라카투후'(당신에게도 알라의 평안과 자비와 축복이 있기를)라고 하는 것이 예의이다.
인사의 대답을 길게 답하는 이유는 '인사를 받으면 그 인사말로 답을 하거나 더 나은 인사로 대답하라'는 코란의 가르침 때문으로, 만약 무슬림 아닌 사람이 평화나 평안을 비는 인사를 하고 싶다면 '앗'을 빼고 '살람 알라이쿰'(당신에게 평화가 있기를)이라고 말하면 된다. 이렇게 말하면 단순히 상대에게 적대 감정이 없다는 뜻을 표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