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부어오름
늘 달고 다니면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질환 중 하나가 입 주위 피부질환이다.입술은 입의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며, 일반적인 피부보다 부드럽고 수축성이 크지만 얇고 민감해 몸의 상태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한다.
입술은 살갗이 얇기 때문에 상처가 나거나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으면 바로 반응이 나타난다. 공기중의 습도가 낮으면 쉽게 트기도 하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물집이 생길수도 있다. 이외에도 컨디션 난조나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때문에 입술 부어오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입술 부어오름 원인 [1] 입술포진
단순 포진은 피부 또는 점막에 홍반과 함께 군집을 이루는 작은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입술에 포진이 생기면 부어오름 현상과 함께 가렵거나 따까운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크게 초발 단순 포진과 재발 단순 포진으로 나눌 수 있다. 단순 포진 바이러스에 처음 감염되는 초발 단순 포진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작은 물집이나 발열, 두통, 근육통, 권태감 등을 동반할 수 있으며, 입술 부어오름 증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4일 정도가 지나면 증상이 최고조에 도달하며, 이후 3~4일이 지나면 점차 증상이 완화된다. 피부병변은 처음 홍반이 나타난 후 작은 물집이 발생하고 이후 농포로 진행되는데, 나중에는 딱지가 형성되며 탈락된다. 피부에 발생한 이러한 병변은 보통 2~3주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재발 단순 포진은 초발 감염 이후, 잠복 상태로 있다가 열성 질환이나 스트레스, 피로누적, 외상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서 나타난다.
초발 감염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피부병변이 넓지 않고 국소화되어 나타나며, 지속시간이 짧아 1~2주 내에 치유된다. 하지만 치료없이 놔두면 단순 포진 바이러스성 수막염, 단순 포진성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단순 포진 바이러스 감염은 치료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입술 주위를 깨끗하게 관리하면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병변이 오래 지속되고 증상과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항바이러즈 제재를 통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신성 또는 심한 단순 포진 감염이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정맥주사를 통한 항바이러스 제재를 투여하기도 한다. 재발빈도는 개개인마다 큰 차이를 보이지만 평균적으로 1년에 한번 정도이다. 재발되는 빈도나 중등도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재발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자외선 조사, 월경 등의 호르몬 변화, 발열, 감기, 면역저하, 외상 등이 있다.
입술 부어오름 원인 [2] 알레르기
식품 알레르기는 식품 섭취 후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인구의 4~5%가 식품 알레르기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원인 식품을 먹으면 두드러기나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 입술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식품알레르기는 심하면 호흡곤란이 오거나 실신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만큼 평소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식품에 대한 파악과 적절한 대처가 중요하다.
사람의 몸은 유해균이 들어왔을 때 방어 면역체계가 작동한다. 식품 알레르기 환자는 몸에서 특정 음식을 유해균처럼 인식해 발생하는데, 몸이 해당 음식에 대한 특이 항체나 면역 세포를 생산해 몸속에 지니고 있다가 그 물질에 노출될 때마다 활성화해 증상을 유발한다.
성인은 게나 새우, 바닷가재 등 갑각류와 밀가루가 식품 알레르기 주원인으로 꼽힌다. 돼지고기소고기 등 붉은색 육류를 먹은 후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으며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중에는 과일이나 채소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도 있다.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성인 중에는 밀가루가 들어간 식품을 먹은 뒤 운동을 하다 실신하기도 하는데, 전형적인 식품 알레르기는 원인 식품 섭취 후 30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로 입술 부어오름 증상이 나타난다면 해당 음식을 섭취하는걸 자제해야 한다. 병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알레르기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보통 피부반응 검사(skin test)와 다중 알레르기항원 검사가 많이 이용된다. 검사는 대략 40분 정도가 걸린다.
입술 부어오름 원인 [3] 염증
입술이 자극 물질의 접촉에 의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접촉입술염이라 한다. 접촉입술염에 걸리면 입술이 화끈거리고 가려우면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진물이 날 수 있다.
접촉입술염의 원인은 대부분 립스틱이나 입술 보호제인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입술과 접촉하게 되는 구강 청정제, 치약, 비누, 화장품, 치과 보철물 등에 의한 접촉피부염이 입술에 발생할 수도 있는데 갑자기 입술 부어오름 증상이 나타났다면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나 복기해 보는 것이 좋다. 접촉입술엽은 증상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랫입술의 가운데에서 퍼져나가 입술 전체에서 지속적으로 각질이 일어나고 입술이 부어오르는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탈락입술염이라고 한다.
탈락입술염은 대개 젊은 여자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 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특히 아토피피부염이나 지루피부염, 건선이 있는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고, 이 외에도 입술을 깨물거나 입술을 빠는 습관 등과 같은 불안증과도 연관이 깊다.
치료는 우선 원인을 교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타크로리무스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