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빨리 내리는법
열이 난다는 것은 해로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열이 난다고 모두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심한 탈수 증상과 함께 입술, 혀, 손톱 등이 푸르게 변하거나, 심한 두통이 느껴지고 혹은 환각 또는 발작 그리고 숨 쉬고 걷는 것이 힘들 정도라면 119에 연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생아나 어린아이, 그리고 노약자들이 열이 나는건 대수롭지 않게 여길 문제가 아닙니다. 3개월 이하의 영아가 38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몸에 열이 나면서 경련을 일으킬 때(열성 경련의 병력이 있을 때), 열이 나면서 토하고 먹지도 않고 축 늘어졌을 때, 고열과 함께 호흡곤란이 오고 입술이나 피부가 창백해졌을 때 등은 지체없이 병원을 찾는게 좋습니다.
열빨리 내리는법 [1] 병원 내원
체온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정상 체온을 섭씨 36도5부에서 섭씨37도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37도2부 혹은 37도5부 정도로 나는 열은 미열로 감기 초기에 나타나는 병열로 보는데, 이런 미열이 계속되면 그냥 감기라고 자가진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결핵병은 항상 이렇게 미열을 동반하는데, 이런 미열을 방치 하면 결국 결핵과 같은 전염병을 놓칠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높은 열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하여 전염되는 감기와 여러 가지 전염병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런 병적인 열은 집에서 해열제를 이용해서 치료하기 보다는 진료소나 병원에 내원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처방받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경우 병원을 내원해 치료하는 것이 열을 가장 빨리 내리게 하고 치료효과도 가장 좋습니다. 몸에서 고열이 날 때는 병의 진전이 빠르고 다른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치료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노인과 소아는 고열로 인해 풍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생명에도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시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는 해열제의 투여와 함께 미지근한 물로 닦아주는 것입니다.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2도 이상 체온이 상승하면 병원에서의 진단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실 성인이라면 38도 이하의 열은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38도 이하의 열이더라도 정상체온보다 높다면 빠른 조치가 요구됩니다. 특히 3개월 미만의 소아에서 열이 38도 이상인 경우, 3개월 이상의 소아에서 체온이 39도 이상인 경우엔 의미있는 발열에 해당하며 정밀검사와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체온이 1도 올라갈 때마다 산소 소비량과 수분 요구량이 늘어나는데, 열을 내리기 위한 응급처치를 하면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보리차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분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한 탈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이 나는 경우 오한이 없다는 전제하에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을 수건에 적셔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를 마사지 해 주는 것이 좋은데, 미온수 마사지는 해열제의 동반 투여 없이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우며 응급처치로 열이 떨어지면 일단 안심할 수 있습니다.
열빨리 내리는법 [2] 해열제 복용은 신중하게
아스피린과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고 나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향후에도 해열제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장이나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 해열제의 부작용이 클 수 있는데, 평상시 위염이나 위궤양 등 위장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열제 복용은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감기 증상이 있을 때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종합감기약에는 해열성분(이부프로펜 등)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감기 증상이 느껴지는 초기에 예방적 차원에서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해열제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도 있어 해열제는 38.5도 이상 고열이 나면서 차도가 보이지 않을 때 자신에게 맞는 종류의 해열제로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열제를 먹고 난 뒤에도 열이 높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으며, 열이 높으면서 토하거나 설사를 하는 경우, 경련이 있고 목이 뻣뻣할 경우 등도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고열과 함께 목젖이 심하게 붓거나 아플 경우도 즉각적인 병원 치료가 필요하며 이 밖에도 피부에 발진이 생길 경우, 기침이 심하게 계속되며 노란색 가래가 나올 경우에는 빨리 병원에 가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열이 날때는 응급처치로 땀에 의해 옷이 젖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옷을 벗긴 후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는게 좋고, 체온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준비해 타월을 적셔 물이 너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비틀어 짜서 몸 전체를 닦아 줍니다. 물이 증발하면서 열도 함께 가져가서 일시적으로 열이 내려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데, 타월이 차가워지면 다시 따뜻한 물속에 넣어 처음과 같이 반복합니다.
다만, 선풍기나 알코올, 얼음물, 또는 냉수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찬물에 목욕시키는 것 또한 피해야 하며 젖은 타월을 계속 몸 위에 덮어놓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보통 열이 높이 올라가는 시간대는 오전보다 오후인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원래 사람의 체온은 오후 2시~5시 사이에 가장 높고 하루의 피로가 더해지면 감기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기가 더욱 쉽기 때문입니다.
저녁에 열이나도 아침에 열이 내려간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바이러스 등의 균과 싸우는 백혈구의 작용이 활발해지기 때문인 만큼 열이 떨어지는 것 자체가 균의 기세를 꺾은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면을 제대로 취했는데도 아침에 열이 떨어지지 않거나 하루 종일 열이 계속되는 경우라면 응급상황으로 인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