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분 좋게 일하자' vs '어짜피 해야 하는 일이라면 기분 좋게 일하자' | 여러분은 어차피로 쓴 글과 어짜피로 쓴 문장 중 어느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일상생활에서 이미 결과가 정해져 있다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어차피/어짜피)는 의외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사실 어느 것이 표준어인지, 아니면 둘 다 써도 되는 말인지 정확히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어차피와 어짜피 중 어느 것이 표준어이고, 어떤 뜻으로 사용되는지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 어차피 vs 어짜피
어차피와 어짜피 중 한글 맞춤법에 맞는 표준어는 '어차피' 뿐입니다. 신문이나 책에서 어차피가 아니라 '어짜피'로 쓰인 글이나 문장을 보셨다면, 이들은 사실 모두 '어차피'를 잘못 사용한 표현들입니다. '어짜피'는 '어차피'를 강하게 발음했을 때 나타나는 일종의 사투리라고 볼 수 있는데, 표준어를 쓰고 싶다면 '어차피'로 쓰는 것이 올바른 한글 맞춤법 표현입니다.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예시로 알아본 | 어차피 뜻과 의미
어차피는 언뜻 들으면 순우리말인 것 같지만, 사실 한 글자 한 글자가 모두 한자어입니다. 어차피는 한자로 於此彼 라고 씁니다.
- 於(어조사 어) : '~에'와 '~에서'라는 의미를 가진 처소격(處所格) 조사. 영어로 치면 전치사 in과 at에 해당.
- 此(이 차) : '이것'이라는 의미. 영어로 치면 'this'에 해당.
- 彼(저 피) : '저것'이라는 의미. 영어로 치면 'that에 해당.
於此彼(어차피)는 기본적으로 '이것에서든 저것에서든' '이것이든 저것이든' '이렇든 저렇든'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이렇게 되든지 저렇게 되는지' 등의 뜻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는 곧 정해진 일은 어떤 노력을 하든 흐름과 상황을 바꿀 수 없고, 오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기어코 닥치고 만다는 단념이나 체념의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가 부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어차피'가 긍정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 어차피 인생은 길다! 이번 실패가 끝은 아니야! : 지금의 실패가 오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이번 실패로 내 인생 전체가 끝난 건 아니야! 실패로 어려워진 이 상황을 한 번에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시간은 많이 걸릴지라도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것은 아니야!
- 어차피 넌 안돼! : 네가 어떤 노력을 하든 이미 정해진 흐름과 상황을 바꿀 수는 없어! 단념하고 받아들여!
- 어차피 늦었어! 다음 기차나 타고 가자! : 우리가 지금 서두른다고 해도 기차 출발 시간에 도착하기는 이미 틀렸어! 그만 포기하고 다음 기차 시간이나 알아보자!
-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야! 그렇게 후회해도 소용없어! : 지금 그렇게 후회해도 이미 벌어진 일을 다시 바로잡을 수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어!
- 어차피 알려줘도 안 할 사람은 안 해! : 내가 진심으로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것을 가르쳐 줘도, 받아들이는 상대방이 할 생각이 없으면 다 헛수고일 뿐이야!
실패했다고 느껴질 때 | 힘이 되는 글귀들
-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 사람은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다른 방법을 사용하지만, 실패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실수를 반복한다.
- 성공한 사람은 넘어지면 일어나 앞을 보지만, 실패에 좌절하고 주저앉고 마는 사람은 넘어지면 뒤를 보며 후회만 한다.
- 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진정한 실패는 포기에서 비롯된다.
- 성공하는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실패를 직감하는 순간 할 수 없는 이유를 먼저 찾아낸다.
-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흐른다. 하지만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사람과 실패에 머물러 있는 사람의 시간은 그 농도가 다르다.
- 성공하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라도 일단 해보고 할 수 있을지 혹은 할 수 없을지를 판단하지만, 실패에 머물러 있는 사람은 해보지도 않고 미리 안될 거라고 단정하고 자신이 정한 실패의 틀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 내 가치를 다른 사람이 정하게 두지 마라. 내 삶의 주체는 내 자신이고, 다른 사람이 내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 울고 싶을 때 센척하고 울지 않는 게 쿨한 게 아니 듯, 울고 싶은 일이 있으면 그냥 울고 잠시 쉬어가라. 그 시간이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까지 신경 쓸 만큼 내 삶에서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인 것에 다른 사람을 납득시킬 필요까지는 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보는 찰나의 순간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이대로 내가 나를 실패자로 기억하게 두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