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뜻
안아키는 카페를 개설한 한의사가 대법원 최종판결로 유죄가 확정됐음에도 여전히 논란의 한가운데 있을정도로 주목을 모으고 있습니다.
안아키를 옹호하든 배척하든 모두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만큼 그 진정성을 의심하는건 논란의 중심에 있지 않습니다. 다만, 안아키가 아이의 건강을 위협할지 여부는 다른 문제입니다.
안아키 뜻
안아키 카페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한의사가 개설, 한때 6만명의 회원을 거느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습니다.
그러나 '예방접종은 면역력을 저해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아토피를 가진 아이에게 보습제는 전혀 바르지 않고 햇볕을 쬐면 낫는다' 등의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제시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안아키'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로, 항생제 과잉 처방과 백신 접종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자연치유를 주장합니다.
안아키 카페를 개설한 한의사는 비위생적 환경에서 제조한 활성탄 480여개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 허가를 받지 않은 한방 소화제 등을 판매하며 금전적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보건 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부정의약품 제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료인은 현행법상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면허를 취소당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2020년 1월 31일에 면허도 취소 됐습니다.
다만, 의료법에 따라 3년 후 복지부에 한의사 면허를 재교부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어 면허 취소 사유가 없어지거나 개전의 정이 뚜렷하다고 인정되면 다시 교부받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한 법원 선고 이후에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으며,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게재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안아키 정말 괜찮은가?
안아키는 사실 과학적 근거가 빈약한 하나의 주장일 뿐입니다.
안아키를 믿어 아이에게 병원치료 또는 백신을 맞게 하지 않는건 부모의 소신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아이가 아픈데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질병이 병원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자연치료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의사 혼자 치료할 수 없는 병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안아키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안아키는 1998년 발표된 앤드루 웨이크필드 박사의 논문이 발단이 되었는데, 그는 이 논문을 통해 MMR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앤드루 웨이크필드 박사가 발표한 연구 결과가 거짓으로 밝혀졌고, 오늘날 해당 연구는 학계에서 틀렸다고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논문에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져 영국 의학위원회는 2008년 웨이크필드 박사의 의사 면허를 박탈하고 논문이 기고됐던 학술지 랜싯은 그의 논문을 철회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논문이 초래한 반 백신 풍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홍역, 볼거리, 풍진 예방 접종인 MMR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후 많은 공중보건 캠페인을 통해 잘못된 오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접종률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