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리가 맞다
'아다리가 맞다'라는 말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표현 중 하나인데, '아다리'가 일본어의 잔재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서 '사라' '쓰메키리' 등과 같은 일본어는 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수많은 일본어가 우리말 속에 섞여 있다는 사실! 더구나 우리말인 줄 착각한 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쓰는 일본어가 부지기수 입니다.
아다리가 맞다, 아다리 뜻/의미
'아다리가 맞다'는 '어떤 틀이나 기대했던 바에 딱 들어 맞다' '예상이 적중했다' 등의 표현과 같은 의미입니다.
'아다리'를 사투리나 옛말로 오해하기도 하는데, 사실 '아다리'는 일본어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다리가 맞다'에서 '아다리'는 원래 'あたり(아타리)'라는 일본어에서 유래된 말로, 아타리(あたり)는 동사 아타루(あたる)에서 명사형으로 변형된 것입니다.
동사 아타루(あたる)는 '맞다' '(총탄·화살·타격 등이) 명중하다' '적중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타리(あたり)는 '(손·혀에 닿는) 촉감 '감촉(느낌·맛)' '붙임성' '짚어 봄' 이란 뜻으로, '아다리'는 한국말로 '예상' '기대' '명중'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다리가 맞다'와 같은 표현은 '예상이 적중했다' '딱 맞았다' 등으로 바꿔 쓰는게 좋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
▣ 유도리가 있다? 없다? 뜻
흔히 원칙대로 하고 빈틈이 없는 사람을 '유도리가 없다'라고 하는데, 이때 '유도리'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유도리'는 일본어 유토리(ゆとり)로, 공간이나 시간·정신·체력적인 여유를 뜻합니다. '유도리 있게'라는 말보다는 '여유롭게' 혹은 '융통성 있게'와 같이 바꿔쓰는게 좋습니다.

▣ 똔똔 뜻
많이 쓰는 표현은 아니지만, 어떤것이 '비슷하다' 혹은 '같다'라고 할때 간혹 '똔똔' 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똔똔'은 '또이또이'라고도 하는데, '같다' '마찬가지다'라는 뜻으로, 일본어 돈돈(とんとん)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돈돈(とんとん)은 '(둘이) 엇비슷함' '수지가 균형 잡힘' '팽팽함'이란 뜻입니다.

▣ 간지 뜻
옷맵시나 스타일이 좋은 사람을 흔히 '간지난다'라고 하는데, 이는 '폼 난다' '멋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간지는 일본어 感じ(かんじ 간지)에서 유래된 말로, 원래 뜻은 '감각' '감촉' '인상' '기분' '분위기' '감상'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노가다 뜻
'노가다'는 일본어 도카타(どかた)에서 유래된 말로, 뜻은 공사판의 노동자/막일꾼 또는 '막일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노가다'는 일본어의 잔재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낮춰 부르는 말이므로, 가능한 삼가해야 하는 표현중 하나로 꼽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