썻다 vs 썼다
'글을 썼다' vs '글을 썻다', '돈을 썼다' vs '돈을 썻다' 에서 '썻다'와 '썼다'는 발음이 유사해 헷갈리기 쉬운 표현 중 하나로,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잘못된 표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글맞춤법이 틀린 표현은 우리 주위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쭈꾸미'는 '주꾸미'로, '순대국'은 '순댓국'으로, '공기밥'은 '공깃밥'으로, '돼지껍데기'는 '돼지껍질'로 써야 올바른 표현입니다.
썻다 vs 썼다, 올바른 한글맞춤법
글을 (썼다/썻다)/돈을 (썼다/썻다)/글씨를 (썼다/섰다) 등의 표현에서 올바른 표현은 '썼다'가 맞습니다. '썻다' 라는 표현은 국어사전에 등재되어 있지 않습니다.
'썻다'는 '썼다'를 잘못 쓴 표현이며, 사용할 수 없습니다. '썼다'는 '쓰-+-었-+다'가 축약된 형태로, 동사 '쓰다'의 활용형 타동사 입니다.
'글씨를 쓰다' '모자를 쓰다' '컴퓨터를 쓰다' '나물이 쓰다'처럼 쓰이는 '쓰다'의 어간 형태는 '쓰-'이지만,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으면 '써' '써서' '썼다'로 활용해 쓸 수 있습니다.
'쓰다'는 어간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붙으면 '써, 써서, 썼다'처럼 적고, 발음은 [써], [써서], [썯따]와 같이 합니다.
'써'는 '쓰-+-어'가 축약된 형태이고, '써서'는 '쓰-+-어서'가, '썼다'는 '쓰-+-었-+-다'를 줄여서 사용된 표현들 입니다.
모음 '-어'에 'ㅇ'은 표면에 드러나지 않으며, 초성에 있을 때 음가가 없으므로 없는 것으로 간주합니다.(음가 : 소리값. 실제 소리가 나느냐 나지 않느냐를 말하는 것)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표현들
후라이드 vs 프라이드
치킨 메뉴로 사랑 받는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라는 표현은 사실 틀린 표현으로, fried는 알파벳 표기 일람표에 따라 '프라이드'로 써야 합니다.(알파벳 f 는 한국어 자음 'ㅍ'와 대응)
밥이 찰지다 vs 밥이 차지다
밥이나 떡 따위가 끈기가 많을 때 '찰지다' 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데, 사실 '찰지다'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며, '차지다'가 맞는 표현입니다.[밥이 찰지다 (X)/밥이 차지다 (O)]
차돌배기 vs 차돌박이
소의 양지머리뼈의 한복판에 붙은 기름진 고기는 '차돌박이'가 표준어 입니다.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가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박다'의 명사형은 '박이'이므로 '차돌박이'가 맞는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