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보험(실손의료보험료)의 보험료가 보험사의 손해율이 올라가면서 대폭 인상되며 실비보험이 꼭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실비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실손의료보험은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실비보험 꼭 필요한 이유
전문가마다 '실비보험 꼭 필요한가요?'에 대한 이견은 있지만, 대부분의 보험 전문가는 실비보험 가입을 추천하는 쪽입니다. 특히 60세를 넘어가는 고령층일수록 다른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더라도 실비보험은 꼭 유지하길 추천합니다.
물론 지금 젊고 건강하다면 보험료 지급액 보다 실손으로 받는 혜택이 작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장기간 입원을 한다거나 수술을 하게 되면 실비보험만큼 도움이 되는 보험도 없습니다. 고령자일수록 약을 복용한다거나 병원에 갈 일이 더 많아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비보험 가입 또는 유지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보다 갱신에 의한 보험료 상승 부담에 있습니다. 물론 지금 젊고 건강하다면 실비보험 가입이 망설여지는 것이 합리적인 고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60세를 넘어간다면, 다른 보험을 해지하더라도 실비보험만큼은 가입 또는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비 지출이 급격이 상승하는 나이대는 50세부터로, 이 나이대 이상부터는 수입은 줄어들거나 없는 대신 의료비로 인한 지출이 현저히 상승하는 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실비보험은 실질적으로 들어가는 치료비에 대한 부담을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고, 종합보험이나 진단비 수급 목적의 보험은 무급휴직 또는 후유증으로 인해 소득이 단절되었을 때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의 보험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만, 실손보험은 가입하고 싶다고 모두 가입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손보험 가입 시 기본적으로 최근 5년 사이의 질병 기록을 확인하고 심사를 하게 되는데, 만성 질환이나 수술 등이 아닌 단순 질병으로도 실손보험 가입이 거절될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보장범위
진단비나 수술비 지급 보험의 경우에는 암 보험 진단 시 5천만 원, 5종 수술 시 500만 원처럼 보장 범위가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반면, 실손보험은 A·B·C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장해 준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실비보험은 다양한 보험 중 보장범위가 가장 큰 보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질병을 예로 들자면, 실손보험은 아래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보장 범위에 해당하고,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손보험 보장범위에 해당하는 경우 의료비·치료비의 80~90%를 환급 받을 수 있습니다.(단, 4세대 실손보험부터는 자기부담금이 20~30%로 인상)
실손보험 보장범위 제외 항목(질병 위주)
① 정신과 질환 및 행동장애 일부
② 여성 생식기의 비염증성 장애로 인한 습관(유산, 불임 등 인공수정 관련 합병증)
③ 임신, 출산 관련(제왕절개 포함)
④ 선천성 뇌 질환
⑤ 비만
⑥ 요실금
⑦ 직장 또는 항문질환 중 비급여 항목
⑧ 치과 및 한방치료 중 비급여 항목
⑨ 단순 피로 또는 권태
⑩ 피부 질환 중 주근깨나 다모, 무모, 백모증, 딸기코(주사비), 점(모반), 사마귀, 여드름, 노화현상으로 인한 탈모 등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에 차이가 있을 뿐 X-ray 검사 비용이나 감기도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병원 진단은 실손으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비로 1만 원 이상을 지출했다면, 영수증을 지참해 청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