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평소 온라인 게임을 즐기신다면, 아마도 트롤이란 말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확률이 높습니다. 만약 게임 중에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트롤짓이나 트롤링 좀 그만하라고 화를 낸다면, 내 게임 플레이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온라인 게임 속 | 트롤 뜻/의미 바로 알기
본래 트롤은 북유럽 신화 속 악행을 벌이는 나쁜 요전을 말하지만, 온라인 게임 공간에서 말하는 트롤이란 간단히 말해 다른 게임 유저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피해를 주는 모든 행동을 말합니다. 트롤짓은 피해를 주는 행동이나 그런 짓거리를 말하고, 트롤러는 트롤짓을 하는 사람을, 트롤링은 트롤 행동 중에서도 다른 플레이어가 화를 내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도발 행위를 뜻합니다.
게임 속 트롤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악의가 있건 없건 상관없이 어쨌든 게임을 못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트롤에 해당되고, 같은 편 게임 플레이를 고의로 방해하는 그리핑이나 대전 격투 게임에서 캐릭터 조합은 무시한 채 마음대로 캐릭터를 고르는 꼴픽, 다른 이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악의적이고 돌발적인 행동으로 팀워크를 방해하는 것도 대표적인 트롤 유형 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전 게임에서 팀원이 서로 힘을 합쳐 얻은 아이템을 서로 나누기 보단 혼자서 독차지하는 행동은 게이머 사이에 암묵적으로 통용되는 룰을 완전 무시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게임 공동체 구성원들 간에 불신과 균열을 조장하는 질이 아주 나쁜 축에 속합니다.
그럼 행동으로 하는 것만이 트롤일까요? 아닙니다. 게임 중에 다른 게이머를 동등하게 존중하기보단 거친 욕을 서슴없이 한다거나 게임에 패배했을 때 다른 팀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일종의 정치질도 다른 팀원들의 분노를 유발하거나 팀워크를 저해하는 트롤에 해당됩니다.
트롤링 유형들 | 트롤링 vs 그리핑 vs 플레밍
- 단순히 실력이 부족해 팀이나 아군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임 초보자 : 특히 롤(리그 오브 레전드)과 같은 게임에서는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팀원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한데, 부족한 실력으로 그저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PvP에 참여하면 게임을 망쳐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 그리핑(Griefing) : 게임을 고의로 패배하게 만들거나 의도적으로 망치는 행위. 적을 성장시켜 아군을 불리하는 만드는 피딩(Feeding)이나 다른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Player Killing(PK), 리더의 통제를 따르지 않거나 분란을 일으켜 팀워크를 와해시키는 행위 등도 모두 그리핑에 해당됨.
- 피딩(Feeding) : 상대 팀 또는 적에게 먹이를 줘 살을 찌워주는 행동. 자신이 맡은 라인의 플레이어에게 킬 당해서 골드 조공을 바치거나 경험치를 헌납하는 행동도 피딩에 해당. 피딩의 경우 고의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자의 경우에는 실력이 부족해 의도치 않게 피딩을 당하는 사례도 많다.
- 꼴픽 : 대전 팀플레이 게임에서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며 팀원들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탱커, 적을 직접적으로 공격해 피해를 주는 딜러, 아군을 후방에서 지원하고 치유해 주는 힐러 등 캐릭터 조합이 중요한데, 이를 완전히 무시하고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만을 고르는(픽, Pick) 행위가 꼴픽에 해당. 일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는 정형화된 역할 분담이 암묵적 규칙 중 하나.
- 플레밍(Flaming) : 모욕적인 메시지나 욕설, 인신공격 등으로 적대적인 관계를 조장하는 행동들. 악의를 가지고 했든 가지고 있지 않았든 일부러 말투를 짜증 나게 만들어서 반응을 이끌어내는 인신공격적 행동들이 모두 플레밍에 해당됨.
- 어그로 : 상대방을 도발해서 상대의 관심을 끌거나 적의를 갖게 만드는 행동. 강력한 몬스터가 아군을 공격하려 할 때 적이 강제로 자신을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어그로는 팀에게 도움이 되지만, 사람들의 감정적 분노를 유발하기 위한 과한 어그로는 오히려 게임을 망치는 트롤에 해당됨.
- 팀킬 : 같은 편을 공격하는 행동. 특히 일부 플레이어들은 스파이로 잠입해서 자신의 팀은 불리하게 만들고, 상대팀은 유리하게 만드는 전략을 펴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경우도 있음.
- 스포일러 :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에서 일부러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미리 알려주는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