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튽훈 뜻
'숲튽훈' 이란 말을 들어 보셨나요? '숲튽훈'이라는 말도 생소하지만, 우리말에 '튽' 이란 글자가 있는지도 의문이 들 수 있다.
'숲튽훈'을 몰랐더라도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숲튽훈'은 신조어 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숲'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어느 지역의 숲 지명이라고 오해하기도 하는데, 이는 큰 오해다. 오늘은 '숲튽훈'의 유래와 더불어 어떨때 사용하는지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숲튽훈 뜻
'숲튽훈'은 가수 김장훈의 성씨인 '김(金)'과 가운데 이름 '장(長)'을 한문으로 표현해 바꿔 만든 별명이다. 즉, 숲튽훈은 곧 김장훈을 지칭한다.
처음에는 김장훈의 특별한 창법과 퍼포먼스를 희화화 하는 표현이었지만, 김장훈 자신이 이러한 표현마저 쿨하게 수용했고, 유튜브 등에서 스스로를 '숲장훈'이라고 부르며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했다. '숲장훈'이란 신조어를 알리는데는 유튜브 모창 능력자들이 많은 역할을 했다고 평가 받는다.
김장훈은 '숲튽훈'의 모창 능력자들과 함께 '가장 김장훈 같지 않은 사람은?' 이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주며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김장훈은 '숲튽훈' 별명 때문에 고등학교 축제에도 섭외된다고 밝히며 "숲튽훈 때문에 노래하는게 자유로워졌다. 그냥 막 하면 된다. 정제되게 노래를 해야지 하고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숲튽훈이 되고 나니까 정제되게 할 때는 깔끔하게 부르고 공연에서는 숲튽훈으로 가게 됐다" 고 밝힌바 있다.
'튽' 이란 글자가 사전에 등재되어져 있을까? 거짓말 같지만 '튽'은 사전에 등재되어져 있는 글자이다. '튽'은 한자 길 장(長)을 한국어 자모를 사용해 비슷한 모양으로 표기한 것으로 단어, 문구 등에 '장' 이 들어가는 부분에 사용해 강조하는 의미로 쓰인다.
한자 변형 형태는 '튽'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한자 '金'은 '숲'으로 변형해 쓰고, 웃음 소(笑)는 '쑻'으로 표기한다. 이러한 표현은 한글 자모를 모양이 비슷한 것으로 바꾸어 단어를 다르게 표기하는 일종의 인터넷 밈이다.
인터넷 밈(internet meme)이란 인터넷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 사이에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따위를 말하는 것으로 한국어 표현으로는 짤방, 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동영상이나 사회 현상 등을 통틀어 일컬을 수 있는 밈과는 다르게 한국 짤방은 단순히 재미있는 사진이나 GIF 파일만을 통칭하기 때문에 인터넷 밈과 짤, 짤방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인터넷 밈은 그림, 하이퍼링크, 동영상, 사진, 웹사이트, 해시태그, 몸짓 등의 형태를 취할 수 있는데, 오탈자가 포함된 단어나 문장 따위의 간단한 것도 밈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멍멍이에서 비롯된 '댕댕이', 명작을 뜻하는 '띵작', 팔도비빔면을 지칭하는 '괄도네넴띤' 등이 있다. '밈'이란 단어는 리처드 도킨스가 1976년 저서 '이기적 유전자'에서 문화정보의 확산을 설명하기 위해 도입한 용어로, 인터넷 밈은 여기서 말한 밈의 하위 개념으로서, 인터넷 문화와 인터넷 환경에 특정된 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