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속울렁
성인이라면 술먹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을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잘 몰라서, 알면서도, 때로는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과음을 하게 되는데, 술을 먹고 난 다음에는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숙취에 시달리게 된다.
술을 좋아하는 이들은 하루만 고생하면 된다는 식으로 숙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숙취는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문제가 아니며 우리 몸 곳곳이 망가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숙취란?
숙취란, 술을 먹고 난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불쾌감과 두통, 울렁거림,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느끼는 하나의 건강 이상신호로, 심한 사람은 2일 이상 숙취가 이어지기도 한다.
숙취를 일으키는 주범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술에 포함돼 있는 성분은 아니고, 체내에서 알코올 분해 과정에 생겨나는데, 알코올보다 독성이 최대 30배까지 더 강하다.
술에 포함된 알코올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간에 있는 알코올 탈수소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1차 분해가 된 후 다시 아세트 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의 작용으로 물과 아세트산으로 2차 분해가 이뤄진다.
한국인은 알코올 분해과정이 다른나라 사람에 비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 속을 돌아다니며 각종 고통을 유발하며, 이것이 바로 숙취다.
술먹고 속울렁 토할때 완화방법
우리 몸은 알코올 분해에 많은 양의 수분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숙취 해소의 가장 기본은 충분한 수분 섭취에 있다. 술을 많이 마신 후 갈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알코올 분해에 물이 많이 필요해 소비되기 때문이다.
충분히 잠을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숙취 해소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아무리 잠을 자도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 증상이 풀리지 않는다면 온몸을 담그는 목욕 말고 반신욕도 적당히 땀을 빼내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은 15~20분 정도만 하는 것이 적당하다.
숙취로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는 정도라면 포도당 수액을 맞는게 도움이 된다. 포도당 수액은 수분을 공급해 주는 동시에 열량을 내는 포도당을 함께 공급해 주어 알코올이 빨리 분해되도록 도와준다.
술을 먹고 난 다음날 식욕이 없어서, 또는 속이 울렁거리고 토하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음식섭취를 거르는 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는 오히려 숙취를 더 심하게 할 우려가 있어 좋지 않다. 음식섭취가 어렵다면 꿀물이라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숙취 상태에서는 혈당이 떨어져 어지럼증이나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 구토, 피로감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과 벌꿀 속에 풍부하게 함유된 과당은 인체에 빨리 흡수되는 특성이 있다. 꿀물 외에 설탕물이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라면 등 자극적인 음식은 그 속에 들어있는 조미료와 첨가물로 인해 간 해독작용을 돕기는커녕 오히려 방해하므로 숙취해소를 위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북어 해장국은 음주 다음 날 먹는 대표적인 해장 음식으로, 북어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숙취해소제는 술을 먹은 다음날 마시면 큰 효과가 없다. 술 마시기 30분 정도 전에 마셔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미리 대비하고 있던 숙취해소 성분이 알코올을 바로 분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숙취해소제는 술자리가 끝난 직후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술자리 전에 마시는 것보다 확실히 덜하지만, 원리는 비슷해서다. 단, 다음날 아침에는 숙취해소제보다 차라리 꿀물 등 알코올을 분해하는 당분과 수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