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전 냉 색깔
정상적으로 배출되는 냉은 자궁경부(자궁 아래쪽에 위치, 질의 상부와 연결되는 부위)와 질에서 분비되는 액체로, 관계시 통증을 완화해 주고 배란기에는 난자가 자궁에 원활하게 안착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냉은 색깔 및 냄새, 양, 질감에 따라 몸의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생리전 또는 생리중, 생리후 냉 색깔이나 냄새 차이로 질병유무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생리전 냉 색깔
질 분비물인 냉은 질에 있는 땀샘이나 바르톨린샘 등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액과 노화로 떨어져 나온 질벽 상피세포, 자궁경관 점액 및 자궁내막과 나팔관 분비물, 질 안에 사는 세균 분비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냉이 나오면 많은 여성들이 불쾌해 하거나 싫어하기도 하지만, 사실 냉은 여성에게 이로운 분비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에 의해 분비되며 여성 누구나 배출하는 정상적인 분비물입니다.
냉은 기본적으로 질의 습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냉이 질 주위를 둘러 싸면서 정자의 이동을 도와 주기 때문에 배란일에 냉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 내부는 산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냉이 없다면 정자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생리전 나오는 냉이라고 해서 평소와 색깔과 냄새, 질감 등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생리전 또는 평소 건강한 여성에게서 나오는 냉은 백색의 투명한 빛을 띄고 물보다 약간 끈적거리며 산성을 나타내는 PH는 4.5~5.5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합니다.
냄새는 거의 나지 않고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아야 정상인 질분비물, 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출혈이 있으면서 비정상적인 비린내가 난다면 염증성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 생식기는 음모와 피지선, 땀샘, 모낭 등이 점액 및 소변과 혼합되고 항문과도 가깝기 때문에 세균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 않아 염증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게다가 질 내부는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최적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세균 침입이 상존하는 곳으로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쉽게 염증으로 인해 냉의 색깔이나 냄새가 이상해 질 수 있습니다.
냉 색깔 이상
냉이 지나치게 많아져서 흘러나오거나 악취가 나는 것은 질 건강의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평소 나오는 냉과 다르게 색깔이나 냄새, 질감이 지속적으로 차이를 보인다면 병원을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질의 정상 세균 구성의 변화로 생기며, 냉의 양이 많아지고 누런색이나 회백색을 띠며 생선 비린내가 나는게 특징입니다.
칸디다성 질염은 주로 우유찌꺼기나 두부 으깬 것 같은 하얀 분비물이 나오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연녹색 거품 섞인 냉이 나오기도 하고 악취와 외음부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염 또는 자궁경부암으로 냉 색깔이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자궁경부염에 걸리면 항상 속옷이 지저분할 정도로 냉의 양이 많은데, 냉색깔은 황록색을 띄는 경우가 많고 끈끈한 점액성을 나타냅니다.
생리전 나오는 갈색냉은 임신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생리 2주전에 갈색냉이 나온다면 배란혈이 배란점액과 섞여 나오는 증상일 수 있는데, 다만 모든 임신부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닙니다.
배란혈은 난자가 배란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량의 출혈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생리 시작 2주 후, 다음 생리예정일로 부터 14일 전인 생리주기 중반부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다른 임신초기 증상 중 하나인 착상혈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수정체가 자궁에 파고들어 자리를 잡는 착상과정에서 발생하는 출혈을 말합니다. 임신부의 10~30% 정도에게서 착상혈이 나타납니다.
보통 착상혈은 배란일로부터 6일~12일 사이에 나타나고 밝은 선홍색이나 분홍색, 또는 어두운 갈색인 다갈색을 띄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란혈은 소량의 출혈이 질 분비물인 냉과 함께 나오며 갈색이나 핑크색을 주로 나타냅니다. 1~2일 정도 지속되는데, 일부 여성의 경우 아랫배에 묵직한 배란통을 느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