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기장 연봉
기장은 비행기 운항의 총책임자로, 원래 항공기를 조종하는 사람의 직책명은 조종사(Pilot)이지만, 대한민국 법제상에는 항공기 조종을 책임지는 이를 특히 '기장'으로 부릅니다.
비행기 기장은 순수하게 직업별 연봉만 따졌을 때 대한민국에서 최고 연봉직 중 하나입니다. 본봉 이외에 각종 출장비 등 부가적으로 받는 금액을 더하면 연봉 수준은 더 높아지는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잇달아 출범하면서 조종사들의 몸값도 덩달아 높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비행기 기장 연봉 수준
세계 비행기 기장의 평균 연봉은 약 1억 5000만원 내외로, 국내 항공사 기장들도 연차마다 다르지만 기본급여와 수당 등을 포함하면 대체로 억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항공사 조종사 평균 연봉도 약 1억 5천만원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기장의 경우 대략 1억 8천만원~2억원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월 68시간 정도를 근무하면 기본급과 비행 수당, 상여금, 야근수당 등을 합쳐 세후 월 천만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
하이난 항공이나 남방 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이 고액 연봉을 앞세워 베테랑 기장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이 제시하는 기장의 연봉은 적게는 2억 5천만원에서 많게는 3억 5천만원으로, 국내 조종사 평균 연봉의 두 배 수준에 이릅니다.
평균 외항사 기장의 급여가 국내 항공사보다 2~3배 많은 편이지만, 고액 연봉만을 보고 외국 항공사로 이직했다간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중국 항공사의 경우 열악한 직업 안정성과 업무·주거 환경이 큰 문제점이 되고 있는데, 국내 항공사는 보통 65세까지 안정적으로 재직이 가능한 반면 외항사는 일정주기마다 계약을 새로 갱신해야 해 직업 안정성이 떨어집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에어버스 A380과 보잉 B777을 운용하는 회사로, A380과 B777 기장은 평균1800만원(5만8770AED)가량의 월 수입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800만원 월급에는 약 1300만원(4만2695AED)의 기본급과 500만원(1만6075AED) 상당의 집 보조금이 포함되어져 있습니다. 부기장은 평균적으로 1350만원(약 4만4395AED)의 월급을 받으며, 여기에는 900만원(3만70AED) 정도의 기본급과 약 450만원(1만4325AED)의 집 보조금이 포함돼 있습니다.
저가항공사 기장의 연봉은 대형항공사의 50%~80% 수준입니다. 대한항공 조종사의 평균 연봉이 1억 5천만원 수준이므로, 저가항공사 기장의 연봉은 7500만원~1억 2천 내외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비행기 기장 되는법
비행기 기장이 되는 방법은 크게 3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첫번째 비행기 기장이 되는 방법은 공군 및 공군 학사장교 등을 거쳐 군에서 조종사로 복무하다가 항공사로 이직해 기장이 되는 것입니다.
항공 관련 학교에 입학하거나, 국내 민간 조종학교에 들어가 조종사 면허를 따는 방법도 있으며, 해외 조종학교에 들어가 조종사 면허를 따고서 항공사에 취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파일럿 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직장을 잘 다니다가 파일럿에 도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대개 국내외 조종학교에 들어가 일정 기간 교육과 훈련을 거친 뒤 면허를 땁니다.
국내외 교육과정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약 9개월~1년 반의 훈련과 교육을 거쳐야 비로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데, 개개인의 역량에 따라 기간은 더 길어질수도, 더 짧아질수도 있습니다.
조종사가 되기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보통 교육비와 체류비, 생활비 등을 포함해 약 1억6000만~2억 원이 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여 면허를 딴다고 곧 바로 항공사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엔 부기장으로 항공사에 입사해야 하는데, 국내에서 부기장은 사실상 포화 상태이며, LCC의 성장이 어느 정도 정체기에 도달했고, 중국으로 갔던 기장들도 계약 만료나 텃새 등의 이유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상황이 늘어 경쟁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종 면허를 취득한 후 일정 훈련을 거쳐 부기장으로 임명되면 초봉 연봉은 대략 1억원 내외이며, 부기장 5년차는 1억 2천만원, 기장으로 승격하면 1억 4천만원에서 15년차에 이르면 약 2억 원대를 연봉으로 수령합니다.
다만, 이는 대형항공사 기준 연봉으로, 지역항공사나 저가항공사의 경우는 연봉 수준이 80%에서 최저 대형항공사 연봉의 50%까지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자리가 없어 경쟁률이 높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