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다 부딪치다 부딫히다 부딛히다 부디치다는 발음이 모두 [부디치다]로 같아 글로 쓸 때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표현 중 하나입니다. 말로 할 때는 발음이 같아 의미 전달에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글로 쓸 때는 보는 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부딪히다 부딪치다 부딫히다 부딛히다 부디치다 구분
'부딪히다'와 '부딪치다'는 의미에 차이가 있지만,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딪치다'는 부딪다(물건과 물건이 서로 힘 있게 마주 닿다)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이고, '부딪히다'는 '부딪다'의 피동사입니다. 단, '부딫히다' '부딛히다' '부디치다'는 잘못된 한글 맞춤법 표현으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기본 어휘인 '부딪다'에 강세를 줘서 표현하면 '부딪치다'가 되는 것이고, '부딪음을 당하다'는 의미의 피동 표현으로 쓰면 '부딪히다'가 되는 것입니다. 즉, 주체가 어떠한 사물에 다가가서 부딪거나 두 가지의 것이 서로 부딪는 상황이라면 '부딪치다'를 쓰고 주체에게 다른 사물이 갑자기 다가와 부딪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피동형인 '부딪히다'를 쓸 수 있습니다.
부딪다 / 부딪치다 / 부딪히다 활용형
■ 부딪다 : 뒤의 차가 앞 차에 부딪는다. (자기 스스로) 몸을 벽에 부딪는다.
■ 부딪치다 : 자동차에 부딪친다. 몸을 벽에 부딪친다. 차와 차가 마주 부딪쳤다.
■ 부딪히다(부딪음을 당하다) : 자전거에 부딪혔다. 마차가 화물차에 부딪혔다.
부딪히다 부딪치다 구분 퀴즈
(1) 뛰어오는 남자와 (부딪쳐서 or 부딪혀서) 다친일이 있었다.
▶ 주체가 움직이고 있는 상황인지(부딪치다) 혹은 멈춰 서 있는 상황인지(부딪히다)에 따라 표현이 달라질 수 있어, 두 가지 표현 모두 사용이 가능합니다.
(2)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쳐 or 부딪혀) 고생하고 있다.
▶ '부딪쳐'와 '부딪혀'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 '부딪치다'로 쓰면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다'의 의미가 되고, '부딪히다'로 쓰면 '예상치 못한 일이나 상황 따위에 직면하게 되다'를 뜻하게 됩니다.
(3) 신호등이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앞차에 (부딪칠 or 부딪힐) 뻔했어요.
▶ 차가 움직이다가 앞 차에 마주 닿을 뻔한 상황이므로 '부딪치다'를 쓰는 것이 맞습니다.
(4) 아이들이 뛰어다니다가 나무에 머리를 (부딪쳐 or 부딪혀) 크게 다칠 뻔했다.
▶ '부딪치다'의 활용형인 '부딫쳐'를 써서 표현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5)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에 (부딪치게 or 부딪히게) 된다.
▶ (2)번과 마찬가지로 '부딪치다'와 '부딪히다' 둘 다 사용 가능합니다.
(6) 현대인들은 매일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고 or 부딪히고) 얼굴을 마주하게 된다.
▶ (4)번과 마찬가지로 '부딪치다'의 활용형인 '부딪쳐'를 써야 자연스러운 표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