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감기부터 중대한 질병까지, 살다 보면 누구나 각종 질병으로 가게 되는 곳이 병원입니다. 그런데 똑같은 증상이라도 병원 규모와 방문 시간에 따라 진료비가 최대 8배까지 차이 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알고 가면 남들보다 병원비 효과적으로 아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병원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 본인부담금과 진료비
병원은 규모에 따라 1차 병원, 2차 병원, 3차 병원으로 나뉩니다. 보통 동네 의원이나 30 병상 미만의 병원을 1차 병원이라 하고, 그 보다 규모가 큰 종합병원이 2차 병원, 대학병원을 3차 병원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1차 병원에서 3차 병원으로 갈수록 본인부담금과 진료비 가산으로 인해 병원비가 비싸집니다.
본인부담금
총 진료비 중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본인부담금의 경우 1차 병원은 30% 수준이지만, 2차 병원은 50%, 3차 병원은 약 60%까지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단순 감기의 경우 보통 1차 병원에 가면 1만 원의 진료비에서 환자가 3,000원~4,0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12세 미만의 학생이나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동네병원을 가면 본인부담금이 1,500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2차 병원인 종합병원에 가면 본인부담금만 약 1만 원이고, 3차 병원인 대학병원에 가면 2만 4천 원에서 3만 원까지 환자가 진료비로 부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진료비 가산
병원 진료비는 규모와 시설, 인력, 장비 등의 투자 비용을 고려해 기술료 형태로 더 올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같은 진료를 받아도 병원 종류에 따라 진료비에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보통 진료비 가산 비율은 1차 병원의 경우 약 15% 수준이지만, 종합병원은 25%, 상급종합병원은 약 30%까지 더 붙일 수 있습니다.
병원비 아끼려면 1차·2차 병원에서 먼저 진료받을 것
큰 병이 의심되는 경우 곧바로 대학병원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병원비를 아끼려면 1차, 2차 병원을 먼저 방문해서 진료의뢰서를 받아 가는 것이 좋습니다. 진료의뢰서를 받아가면 건강보험 혜택을 100% 받으면서 더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의뢰서 없이 3차 병원으로 직행하면 국민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어 본인부담금이 100%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의뢰서는 1차·2차 병원에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1차 병원에서 진료의뢰서를 받았는데, 3차 병원에 방문할 때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았다면? 일주일 안에 제출하면 어느 정도 일부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원무과에서 팩스로 받기도 하기 때문에 재방문이 어려울 경우 미리 제출 방법에 대해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단골병원을 꾸준히 다니면 병원비 아낄 수 있다
병원을 방문했다면, 처음 진료받은 곳을 꾸준히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을 첫 번째 방문했을 때 부담한 초진 진찰료가 두 번째 방문부터 적용되는 재진 진찰료보다 약 30%가량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만성질환의 경우 90일 이내로, 일반 질환의 경우 30일 이내로 방문하면 재진 진찰료가 적용됩니다.
병원 방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병원비
병원 방문 시간에 따라서도 진찰료가 다르기 때문에 긴급 상황이 아니라면 병원은 정규 진료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이나 공휴일에 진료를 받거나 수술을 하면 30~50%, 최대 100%의 가산금이 붙어 본인부담금이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병원의 정규 진료 시간은 평일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오후 1시까지 입니다. 정규 시간 이후에는 진찰료가 30~50%가량 할증되고,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심야 할증이 붙어서 진찰료가 최대 50~100%까지 비싸질 수 있습니다. 진찰료 가산이 100%가 되면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환자가 병원비를 모두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병원비를 제대로 냈나 확인하기 위해 진료비 영수증 들여다보게 되는데, 이때 급여항목과 비급여 항목을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 항목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지만, 비급여 항목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비급여 항목은 병원에서 정하는 만큼 가격차가 10배 이상 날 수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방문해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검색하면 병원별로 비급여 항목에 대한 비용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비보험 항목은 병원 자체적으로 진료비를 책정하므로 수요가 적은 평일이 가장 저렴한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공휴일은 가격이 더 비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