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겠습니다 봽겠습니다
'뵙겠습니다'와 '봽겠습니다', 그리고 '헛갈리다'와 '헷갈리다' 등의 표현은 쉽게 구분이 갈 것 같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잘못 사용하고 있는 대표 표현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처럼 우리가 자주 쓰는 표현 중에는 헷갈리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허다한데, 한 예로 취업을 위해 작성하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는 맞춤법을 틀릴 시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어 올바른 한글 맞춤법 알기는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① 뵙겠습니다 vs 봽겠습니다
'웃어른을 대하여 보다'라는 뜻의 동사는 '뵙다'로, '봽다'는 '뵙다'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뵙다'의 어간에 어미 '-겠-'과 '-습니다'가 결합하면 '뵙겠습니다'가 됩니다.
'뵙겠습니다'는 '뵈겠습니다'로 바꾸어 쓸 수도 있습니다. '뵙다'는 자음 어미와만 결합하는 제약이 있으나. '뵈다'는 자음 어미, 모음 어미 구별 없이 모두 결합이 가능합니다.
② 헛갈리다 vs 헷갈리다
'이 문제 너무 헛갈린다.'라는 문장에서 사용된 '헛갈리다'는 '헷갈리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사실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단어 모두 표준어로, '정신이 혼란스럽게 되다' '여러 가지가 뒤섞여 갈피를 잡지 못하다' 등의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복수 표준어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③ 개수 vs 갯수
'남은 사과의 갯수를 구하시오.'라는 문장에서 익숙하게 느껴질 수 있는 '갯수'는 사실 틀린 표기입니다. '한 개씩 낱으로 셀 수 있는 물건의 수효'를 뜻하는 단어는 '개수'가 맞습니다.
'최솟값'과 '최댓값'은 순 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을 수 있지만, '개수'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치지 않습니다.
④ 자기 개발 vs 자기 계발
'자기 개발'과 '자기 계발'은 모두 쓸 수 있습니다. '계발'은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주는 것을 뜻하고, '개발'은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하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두 단어는 서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계발'과 '개발'은 지식이나 재능 따위를 발달하게 함을 뜻한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개발'은 이외에도 '토지나 천연자원 따위를 유용하게 만듦' '산업이나 경제 따위를 발전하게 함' '새로운 물건을 만들거나 새로운 생각을 내어놓음' 등의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