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상황에서는 실질소득이 줄기 때문에 가계 경제가 계속해서 악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결제했던 것도 소비를 줄이 게 되는데, 그중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중간에 해지하게 되면 손해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험료가 부담된다고 바로 해지하는 것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소득은 줄어드는데, 보험료 납입 부담을 아예 모른 채 하는 것도 말이 안 되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보험 해지 없이도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 납입 부담을 줄일 수 있는 3가지 방법 및 주의할 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 예정입니다.
보험료 부담 낮추는 방법 | 보험료 감액 제도
첫 번째 방법은 바로 감액제도입니다. 감액제도는 말 그대로 비용을 줄인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습니다. 즉, 보험료 감액 제도는 처음 보험을 가입할 때 정한 보장 범위와 금액을 줄이는 만큼 월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를 줄여주는 게 핵심입니다. 기존에 내고 있었던 보험료와 앞으로 내야 될 보험료 사이에서 발생하게 되는 차익은 부분적으로 해지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보험금 지급 조건이나 납입기간, 보장기간 등의 내용은 변하지 않습니다.
보험료 감액 제도를 신청하게 되면 그 이후부터는 줄어든 보험료를 납입하면 되는데, 감액된 부분은 해지한 것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해지환급금이 있다면 이를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감액제도 적용 전 보험금 2억 원인 보험에 가입해 월 보험료로 5만 원을 납입하고 있었다면? 1억 원을 해지할 경우 보험금은 1억 원으로 줄어들지만, 매달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도 3만 원으로 낮아집니다. 또한 1억 원 해지에 대한 환급금이 있다면, 이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 부담 낮추는 방법 | 납입 일시중지
두 번째 방법은 납입 일시중지 제도입니다. 납입 일시중지는 말 그대로 보험료 납입을 일정기간 동안 중지해 미루는 것으로, 납입 유예 제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납입 일시중지는 보험료 납입을 잠시 멈춘 것일 뿐,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한 동안에도 약관 변동은 없기 때문에 보장을 받는 부분이나 보험 혜택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만, 보험료 납입을 중단했던 기간만큼 납입기간도 늘어나기 때문에 총보험료를 내는 기간과 횟수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2025년 10월까지만 내면 되는 보험 상품을 갖고 있는데, 납입 일시 중지를 신청해서 2개월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았다면?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은 2개월이 납입 기간에 더해져 보험료를 납입해야 하는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로 연장됩니다.
보험사별로, 그리고 보험 상품마다 납입 일시중지(납입 유예 제도) 적용 기준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회 신청 시 중지할 수 있는 기간과 신청할 수 있는 횟수도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납입 일시 중지를 사용할 때는 약관에 표시된 중지 기간과 횟수를 먼저 확인해 보고, 불확실한 미래지만 추후 있을지도 모르는 상황과 비교해 지금이 사용할 타이밍인지 한번 더 냉철하게 판단해 보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험료 부담 낮추는 방법 | 감액완납 제도
보험료 부담을 낮추고 숨통을 트이게 해 줄 마지막 세 번째 방법은 바로 감액완납 제도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보험료 감액 제도 및 납입 일시중지와는 달리 감액완납 제도가 가장 차별화를 보이는 지점은 앞으로 더 이상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감액완납 제도는 미래에 받을 수 해지 환급금을 미리 당겨서 보험료로 한 번에 완납하고, 일정 기간 동안 매달 분할해서 내기로 되어했던 보험료를 더 이상 내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다만 감액완납 제도를 이용하면 보험계약의 보험기간과 보험금 지급조건 등은 변경되지 않지만, 납입기간이 조기완납으로 변경되면서 보장금액 및 범위는 보통 줄어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험금이 3억 원이고 매달 보험료로 5만 원을 납입하고 있었는데, 2억 원을 해지하고 해지 환급금으로 보험료를 완납했다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월 0원으로 없지만, 보험금은 3억에서 1억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감액완납 제도는 보험료 납입기간 중에만 신청이 가능하며 추가적인 보험료 납입은 없지만, 감액된 부분만큼 보장이 감소합니다. 만기환급금이 지급되는 상품의 경우 만기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과 본래 계약 조건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점도 신청 전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