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 피우는법
캠핑장에서 참숯만으로 불을 피우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토치를 사용하면 좀 더 편안하게 참숯에 불을 피울수도 있지만, 번개탄을 함께 사용하면 불을 붙이기가 한결 수월하다.
참숯만 단독으로 불을 피우기에는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캠핑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은 번개탄 위에 참숯을 올려 불을 피운다. 하지만 번개탄으로 불을 피우고 그위에 바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절대해서는 안되는 행동 중 하나다. 번개탄에서 발암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번개탄 피우는법 사용법
번개탄은 바싹 마른 톱밥과 숯가루를 밀가루나 전분등으로 만든 풀을 넣어 뭉쳐 놓은 숯의 일종이다. 번개탄은 일종의 불쏘시개라 할 수 있는데, 정식 명칭은 착화탄이다. 하지만 번개탄이라는 상표명이 널리 퍼져서 일반명사화 되어 사용하고 있다.
번개탄은 슈퍼나 마트외에도 온라인에서도 손쉽게 구입이 가능하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 번개탄 1개 가격은 500원~800원 사이로, 60개 한박스는 1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번개탄은 한번 불을 넣으면 바로 타기 시작하는데, 이는 번개탄의 원료가 석탄이 아니라 톱밥과 톱밥을 태워 만든 숯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번개탄 포장을 뜯으면 톱밥이 묻은 부분과 톱밥이 묻어 있지 않은 부분이 나온다. 톱밥이 묻어 있지 않은 검은색 부분에 불을 붙이면 불이 잘 붙지 않는다.
톱밥이 붙어 있는 부분에 집중적으로 불을 붙여야 된다. 불을 붙일 때는 신문지나 종이를 이용해도 되고, 토치를 이용해도 된다. 라이터나 성냥으로도 불을 붙일 수 있지만, 번개탄과 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다.
바싹 마른 톱밥은 성냥불 하나로 순식간에 불이 붙는데, 그 이유는 그냥 톱밥이 아니라 성냥 머리 부분 황처럼 일종의 화약 성분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번개탄 한쪽 면에 불길이 일어나면 나머지 부분으로 불이 옮겨붙어 석탄이나 연탄에 불을 피울 만큼의 화력이 된다.
번개탄에 불이 붙으면 연기가 나기 시작하고, 2~4분 정도 시간이 지나면 구멍 부분이 빨갛게 보이면서 착화가 완료된다. 불꽃의 높이는 보통 30cm 정도 되는데, 야간에는 불꽃이 잘 보이지만 주위가 밝을 경우 불꽃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늘 화상에 주의해야 한다.
불꽃이 자리를 잡은 후 1분정도 지나면 사용하면 된다. 숯의 특성상 작은 충격에도 번개탄이 깨질 수 있어 보관 시 주의가 필요하다. 번개탄 1박스에는 10개씩 한묶음으로 총 6묶음 60개가 들어 있다.
번개탄 사용시 주의할 점
번개탄은 숯에 불을 붙이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한다. 번개탄으로 고기를 굽는다거나 음식조리에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 때문에 캠핑장이나 고기집에서 고기를 구울 때 참숯 대신 번개탄을 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시중에 유통 중인 번개탄에 대한 안전성 시험 결과 일부 번개탄을 태우는 과정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질낮은 폐목재로 만든 번개탄을 태웠을 때 발암물질이 많이 나오는데, 포름알데히드와 벤젠 등이 많게는 허용치의 10배 이상 검출되기도 했다. 번개탄에 들어있는 질산바륨은 눈과 호흡기를 자극하고 심하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는 독성물질이다.
숯과 번개탄을 피울 때 나오는 연기는 벤조피렌으로 담배 50개비 효과와 맞먹는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화학물질이다. 벤조피렌은 식품에 포함된 지방이나 단백질이 불완전 연소할 때 생기는 물질로 담배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에도 들어있다.
숯으로 고기를 구울 경우 고기의 기름기가 불에 떨어지기 쉬운데, 떨어진 기름기가 연소할 때 다량의 유해 물질이 생기기므로 고기를 구울때도 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고기의 기름과 불이 직접 만나면 겉이 타게 되는데, 이때도 벤조피렌과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가 나온다. 이러한 성분이 몸속에 들어가게 되면 세포와 결합해 변이세포를 만드는데 노출이 잦을 경우 암으로 변이 될 수 있다. 고기를 먹을 땐 직화구이가 아닌 삶거나 찌는 조리 방식이 좋으며, 숯을 피울 땐 연기를 마시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기를 자주 뒤집어 주고 태운 부위는 제거해주는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