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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묻히다 뭍히다 묻치다 올바른 한글 맞춤법(물 묻히다 입에 묻히다 옷에 묻히다 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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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히다 뭍히다 묻치다

 

여러분은 우리말 '한글'을 얼마나 잘 알고, 또 얼마나 잘쓰고 계신가요?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95% 이상이 평소 맞춤법이 헷갈린 적이 있다고 대답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한글 맞춤법에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묻히다-뭍히다-묻치다-한글-맞춤법-비교-안내

 

한국에서 태어나 모국어 한글을 일평생 써왔지만, 쓸 때마다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은 꼭 있다. '어따대고 vs 얻다대고' '~로서 vs ~로써' '~든 vs ~던' '돼 vs 되' '웬 vs 왠'. 사람마다 헷갈리는 맞춤법에는 차이가 크다.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중 하나가 '묻히다' '뭍히다' '묻치다' 인데, 모두 맞는 표현 같지만, 이건 큰 오해라는 사실!!

 

 

묻히다 vs 뭍히다 vs 묻치다, 맞는 표현은?

 

'나물을 (뭍히다가 무치다가 묻치다가) 옷에 고추장이 (묻었어 뭍었어)' 라는 표현에서 괄호()에 있는 부분은 어떻게 쓰는게 맞을까?

 

우선 '뭍히다' '묻치다' 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으며, 사용해선 안된다. '무치다'는 나물을 무칠 때 쓰는 단어이고, '옷에 흙이 묻다' 처럼 가루나 풀, 물 따위가 그보다 큰 다른 물체에 들러붙거나 흔적이 남게 될 경우에는 '묻다'를 쓰는게 맞다. 때문에 앞의 문장은 '나물을 무치다가 옷에 고추장이 묻었어.”라고 쓰는게 맞다.

 


 

'묻히다'는 '묻다'의 사동사이자 피동사이다. '묻다'는 동사로, 물건을 흙이나 다른 물건 속에 넣어 보이지 않게 쌓아 덮거나 일을 드러내지 않게 속 깊이 숨기어 감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묻히다'는 이외에도 '어떠한 상태나 환경에 휩싸이다' 또는 '어떠한 일에 몰두하다' '모습이 어떤것에 가려지거나 소리가 어떤것에 막혀 들리지 않게 되다' 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마을이 가을 단풍 속에 묻혔다' '초야에 묻혀 지낸다' '지금 일에 묻혀 있다'의 표현 등으로 사용할 때 '묻히다'가 쓰인다.

 

올바른-한글-맞춤법-묻히다
묻다-피동사-자동사-묻히다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 뚝배기 vs 뚝빼기

 

날씨가 추워질수록 생각나는 뜨끈한 국물!! 뜨끈하게 나오는 설렁탕 한 그릇이면 갑자기 찾아온 추위도 거뜬히 이겨 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뚝배기 뚝배기)에 끓인 설렁탕' 어떤 표현이 맞는걸까?

 

'뚝배기' 발음이 '뚝빼기'로 나는 탓에 표기가 '뚝배기'인지, '뚝빼기'인지 헷갈릴때가 많은데, 정확한 표현은 '뚝배기'다. 때문에 '뚝배기에 끓인 설렁탕'이 맞는 표현!!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다만,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가 아니면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한 단어 안은 하나의 형태소 내부를 뜻하는 것으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오빠' '가끔' '몽땅' '훨씬' 처럼 된소리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ㄱ, ㅂ' 받침 뒤는 항상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음화의 규칙성이 적용되는 환경이므로, 된소리로 나더라도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뚝배기'는 '뚝빼기'로 발음 되더라도 '뚝배기'로 표기하는 것이 맞다. '국수' '깍두기' '색시' '몹시' 등도 이와 같은 원리로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뚝배기-끓인-된장찌개

 

▣ 메시지 vs 메세지

 

어떤 사실을 알리거나 주장, 경고하기 위해 보내는 전언, 정보 내용인 Message. 많은 사람들이 영어에서 온 이 단어를 한글로 적을 때 '메시지'와 '메세지' 어느 표현이 맞는지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메시지'와 '메세지' 중 어느게 맞는 표현일까? 답은 '메시지' 이다. 영어 'message'는 흔히 '메세지'로 적기도 하는데, 본디 [|mesɪdƷ]로 발음되므로 영어 발음의 국제음성기호와 한글 대조표에 따라 '메세지'가 아닌 '메시지'로 적는게 올바른 표현이다.

 

올바른-한글-맞춤법-메시지
국제-음성-기호-올바른-표현-메시지

 

▣ ~로서 vs ~로써

 

늘 헷갈리는 한글 맞춤법 중 '~로서' '~로써'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 두단어는 서로 활용 용도가 다르다. '~로서'는 지위나 신분, 자격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부모라는 신분으로' '군인이라는 신분으로' 라고 활용해 쓸 수 있다.

 

반면 '~로써'는 어떤 물건의 재료와 원료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수단과 도구를 나타낸다. '나는 그가 하는 말은 콩으로써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는다'와 같으 활용해 쓰인다. 그래도 구분이 되지 않는다면 '~을 가지고'나 '~을 수단으로'를 사용해 문장을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을 가지고'나 '~을 수단으로'를 사용해 문장을 바꿨을 때 '콩을 가지고 메주를 쑨다' 처럼 문장이 매끄럽게 연결된다면 '~로써'가 맞는 표현이다. '축구 선수로서' '국민 중 한 사람으로서'는 '축구 선수의 신분으로' '국민 중 한 사람의 신분으로'의 뜻이고, '물리침으로써'는 '물리치는 것을 수단으로'라는 뜻이 된다.

 

로서-로써-의미-차이-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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