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발신번호 바꾸기
요즘은 문자 외에도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도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문자 사용량이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문자는 중요 대화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는 상대방에게 내 연락처를 굳이 알리고 싶지 않거나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할 때 주로 활용되는데, 발신번호를 바꿀 수 있는지 여부를 알고 싶거나 혹은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변경이 가능한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용자가 있어 오늘은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 가능여부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자발신번호 바꾸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과거에는 발신자번호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고 바꿀 수 있도록 플랫폼이 마련돼 있었지만, 요즘 판매되고 있는 휴대폰의 경우 발신자번호 입력 공간이 아예 없고 수신자번호 공간만 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이 아닌 인터넷을 통한 문자메세지 발송의 경우 일부 사이트에선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가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회원가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입시 입력한 번호로 문자가 발송됩니다.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 기능이 더이상 지원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첫째 사용자 입장에서 본인번호를 다시 입력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함입니다.
둘째는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차원입니다. 보이스피싱이나 금융사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법 중 하나가 바로 발신번호를 조작하는 발신번호 변작으로, 전화 혹은 문자발송 시 드러나는 전화번호를 변경해 수신자를 속이는 문자 발신번호 바꾸기는 주로 전화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이나 문자를 이용한 스팸 등 범죄에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금융기관 전화번호나 대포폰 번호 등으로 바꿔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특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발신번호 변작은 음성전화 발신번호 변작과 인터넷발송문자 발신번호 변작으로 나뉩니다. 음성전화 발신번호 변작은 주로 별정 통신사를 통해 발급받은 전화번호를 해지하고도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통신서비스 이용증명원을 위조해 전화번호를 발급받는 방법으로 이용됩니다.
통신사를 해킹하거나 또는 비인가 접속 등을 통해 접속한 후 회선 개통 및 발신번호 변작을 통해 전화를 발신하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대부분의 교환기는 여러 사람이 공유해 사용하고 있어 외부에 노출된 경우가 많아 공격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인터넷발송문자 발신번호 변작은 주로 타인의 번호를 도용해 발신번호를 등록하는 방법을 사용하는데, 위조된 통신서비스이용증명원으로 타인의 전화번호를 등록하거나 별정통신사에서 전화회선을 개통한 후, ARS 인증을 통해 발신번호를 등록한 후 해지하고, 해지된 전화번호로 문자발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됩니다.
스팸문자 계속 오는 이유
삼성전자나 LG전자, 애플 등 거의 모든 휴대폰은 특정 번호를 지정해 전화 및 문자 메시지를 받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T전화나 후후, 후스콜과 같은 모바일 앱을 설치해 번호나 특정 문구를 기준으로 스팸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팸문자를 차단한다고 해서 모두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스팸문자 차단 기능은 사실 스팸 비표시에 더 가깝습니다. 사용자의 휴대전화에 전화나 문자가 수신되면 휴대전화 내부에서 해당 신호의 발신 번호, 혹은 내용을 분석, 만약 사용자가 스팸으로 등록한 내용과 일치할 경우 벨 소리나 메시지 알림이 울리지 않도록 할 뿐입니다.
때문에 사용자는 스팸 전화나 문자가 사라졌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 혹은 설정하지 않은 번호나 문구로 전송되는 스팸은 계속 수신되고 있는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사용자가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 등을 통해 휴대전화를 다른 것으로 교체할 경우, 혹은 차단 앱을 삭제하는 경우 다시 스팸의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통신사나 기관에서 스팸문자를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개통이 보다 용이하고 일정 기간만 임시로 이용할 수 있는 선불폰 번호나 제3자의 명의를 이용해 개통된 이른바 대포폰의 번호를 이용해 스팸을 보내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060(ARS 전용)이나 070(인터넷 전화)으로 시작하는 번호에서 스팸이 자주 왔지만, 요즘은 010(이동전화) 번호를 이용한 스팸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선불폰의 경우는 번호를 스팸 신고해서 차단한다고 해도 곧바로 또 다른 번호를 만들어서 다시 스팸을 보내기가 용이하며, 대포폰의 경우는 스팸을 보낸 사람과 해당 번호의 명의자가 다르기 때문에 신고를 하더라도 단속 과정이 복잡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도용된 명의로 선불폰을 개통해 스팸을 보내는 선불폰+대포폰의 경우 이를 이용한 스팸 발송을 효과적으로 막는데 한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