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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며칠전 몇일전 올바른 한글 맞춤법(feat. 며칠동안 몇일동안)

며칠전 몇일전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 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한글 맞춤법에서 말하는 어법은 표준어를 어떻게 적을지 정해 놓은 규칙으로, 적용 범위가 너무 넓다 보니 늘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다.

 

며칠전-몇일전-올바른-한글-맞춤법-바로알기

 

며칠전 몇일전, 며칠동안 몇일동안을 비롯해 ~로서, ~로써, 웬과 왠, 돼와 되 등의 단어가 대표적인데, 신경써서 쓰지 않으면 많은 일상용어들이 한글 맞춤법을 지키지 않고 사용될 수 있다. 어떤 단어는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어떤 단어는 쓰임새에 따라 뜻이 달라지며, 어떤 단어는 없는 단어이거나 사용해서는 안되는 단어로 분류될 수 있는만큼 늘 주의가 요구된다.

 

 

[1] 며칠전 vs 몇일전(며칠동안 몇일동안)

 

결론부터 말하자면 며칠 전, 며칠 동안이 맞는 표현이다. 며칠은 그달의 몇째 되는 날의 의미를 가진 단어로 '몇일'로 적는 경우는 없다. 항상 '며칠'로 적는다.

 

며칠이 들어가는 모든 경우 '며칠'로 쓰는 것이 맞다. 1988년 맞춤법 개정 이전에는 '몇일'과 '며칠'을 구분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맞춤법 규정이 바뀌면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라고 규정하면서 '며칠'로 통일해 적도록 하고 있다.

 


 

'며칠'이 우리말 '몇'과 한자어 '일(日)'의 합성어인 '몇일'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해 '몇일'이 맞다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며칠'은 우리의 옛말 '며츨'에서 온 것이며 '며칠'의 본말은 '며칟날(며츨+ㅅ+날)'이다.

 

따라서 '며칠'은 순수한 우리말이 이어져 온 것으로 보는 게 맞다. 발음상으로도 '낮일'이 '나질'이 아니라 '난닐'로 소리 나듯이, '며칠'이 '몇+일'의 합성어라면 '면닐'로 소리 나야 하지만, 'ㅊ'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되므로 어원이 불분명하다. 이런 의미에서 소리 나는 대로 '며칠'로 적어 불규칙성을 반영함으로써 혼란을 피하도록 했다.

 

맞는-표현-며칠전
올바른-표현-며칠동안

 

[2] 헷갈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며칠 전, 몇일전 외에도 한글에는 헷갈리는 맞춤법이 많다. 그중 ~로서와 ~로써는 쓸 때마다 헷갈리기 일쑤인데, 언제 써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로서'는 신분이나 자격을 나타낼 때 쓰이는 조사이고, '~로써'는 수단이나 도구,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이다.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의 주인으로서'가 맞는 표현이며, '말로써 빚을 갚았다'처럼 쓴다. 조사는 주로 명사에 붙어서 다른 말과의 관계를 나타내거나 특별한 뜻을 더해 주는 품사를 말한다.

 

 

'되'는 그냥 '되'이고 '돼'는 '되어'의 준말로, '되'와 '돼'가 헷갈릴 때는 '되어'를 넣어서 말이 되는지 알아보면 된다. '되어'를 넣었을 때 말이 되면 '돼'로 쓰고, 그렇지 않으면 '되'로 쓰면 된다.

 

'무엇이든 하면 돼' '무엇이면 하면 된다'가 맞는 표현이다. '안돼' '하면 된다'가 맞지, '안되' '하면 됀다'는 잘못된 표현이다. '되서'는 '돼서'로, '돼고서'는 '되고서'가 올바른 표현이며 '됬다'라는 표현은 없다. '됬다'는 '됐다'로 표기해야 올바른 표현이다.

 

로서-로써-올바른-사용법
안돼-되고서-맞는-표현

 

웬은 어찌 된(일인지)의 뜻이고, 왠(지)은 '왜인(지)의 준말이다. '웬'은 명사를 꾸며주는 관형사로 명사 앞에만 쓰고 '웬' 앞뒤로는 모두 띄어 쓴다. '웬 일이니?' '왠지 그 사람이 올 것 같아' '여기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가 맞는 표현이다.

 

바라다와 바래다는 서로 뜻이 다르다. 무엇인가를 꿈꾸거나 희망할 때는 '바라다'로 써야 하고, 색깔이 변하다 또는 배웅을 가다 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싶다면 '바래다'로 쓰는 게 맞다. 어떤 일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마음도 바램이 아니라 바람이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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