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아프고 속울렁
몸이 아플 때 빠지지 않는 증상 중 하나가 '어지럼증'이다. 이는 머리도 아프고 어지럽다, 또는 속이 울렁거리고 어지럽다는 식으로 나타난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 또는 어지럼증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는 통증으로 스트레스 등 심리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지만, 이를 모두 피로누적과 과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아프고 속울렁 거리는 이유 [1]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신경성 두통 또는 근육 수축성 두통이라고도 부르는데, 특히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할 경우 발생빈도가 높은 경향을 보인다.
태아 때 위장관과 뇌는 하나의 세포였다가 각 기관으로 분화된다. 머리가 아플 때 속이 쓰리고 울렁거리거나 반대로 배가 아플 때 머리가 아픈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긴장성 두통은 피로가 누적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때, 또는 일정한 자세로 많은 시간을 일하거나 자세가 바르지 못해 목과 두피의 근육이 긴장되면 주로 발생한다.
보통 긴장성 두통은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면 상태가 호전되지만 간혹 수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경우 눈 위나 머리 전체에서 꽉 조이는 압박감이 동반되며 증상도 더 심해진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긴장성 두통이 반복적으로 계속되고 기간도 길어진다면 우울증으로 발전되기도 하며, 비박동성의 압박감이나 조이는 느낌, 혹은 머리나 어깨를 짓누르는 느낌 등으로 발현될 수도 있다. 때문에 긴장성 두통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내원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을 완화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다. 하지만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해결이 되지 않을 경우 근육 이완제나 진통제, 또는 일부 항우울제 같은 정신과 약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흡연과 음주는 긴장성 두통 증상을 더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담배와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머리아프고 속울렁 거리는 이유 [2] 기능성 소화불량
특별한 원인질병이 없음에도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울렁거리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기능성 소화불량이 원인일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이란 특별한 기질적 병변이 없는데도 계속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기능성 위장장애 라고도 부른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대체로 증상이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나다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몇 주 동안 증상이 없다가 몇 주에서 몇 개월동안 증상이 재발하기도 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위 운동 이상이나 위산 분비의 증가, 헬리코박터 감염, 피로누적, 스트레스, 내장 감각 이상 등 여러 요인이 서로 겹쳐 발생하는데, 위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신경을 많이 쓰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경우, 우울증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는 크게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잦은 소화불량으로 인해 한동안 금식하는 것은 영양 불균형 상태가 돼서 몸 전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올바른 대처법이 아니다.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가지고 맵고 짠음식, 자극적인 음식 등 위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이들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 위염과 소화성 궤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단하고 부피가 큰 음식보다는 연하고 부드러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특정 음식을 먹고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다면 그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기능성 소화불량이 심한 경우 위장관 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이나 위산 분비 억제제, 제산제, 신경안정제, 소화제 등을 처방 받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
머리아프고 속울렁 거리는 이유 [3] 자율신경 실조증
자율신경 실조증 이란 몸 안에서 자율적으로 조절되어야 하는 신경이 그 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대인들은 신체활동은 줄고 휴식없이 불안감과 긴장, 스트레스에 계속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뇌가 만성적으로 피로해지면 교감신경계와 부교감신경계의 불균형이 생기기 쉽다.
자율신경 실조증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지만, 외상 및 소음, 잘못된 식습관, 비활동적인 생활, TV, 컴퓨터, 게임, 스마트폰 등의 이용의 증가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자율신경 조절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데, 이경우 인체에서 가장 많은 혈액을 필요로 하는 뇌 역시 충분한 혈액 공급을 받지 못해 머리가 아프거나 감정적, 심리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소화기와 생식기쪽 혈액공급이 안되면 점액 분비 감소로 점막이 건조해지고 예민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가벼운 자율신경 실조증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만, 근본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체질과 면역력에 영향을 끼치는 장의 건강 상태, 그리고 뇌의 균형 상태까지 살펴봐야 하는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을 내원해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