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대충 먹어도 후식으로 먹는 디저트가 더 중요하신 분들 계시지 않나요? 마카롱은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디저트 중 하나로, 프랑스 본토보다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마카롱을 즐기고 있는데 한국의 마카롱 열풍은 오히려 프랑스인들도 깜짝 놀랄 정도입니다.
마카롱 인기를 증명하듯 마카롱 맛집으로 소개된 가게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이들로 문정성시를 이루는데, 꼬끄(coque·마카롱의 겉면) 사이에 필링을 2~3배 늘린 형태의 뚱카롱(뚱뚱한 마카롱)은 특히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입니다. 그런데 마카롱은 구매 후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마카롱 유통기한부터 보관은 어떻게 하고, 다이어트를 할 때 마카롱을 먹지 말라는 이유는 뭔지 등 마카롱과 관련된 여러 궁금증을 해결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마카롱 유통기한
마카롱은 빵일까요? 아니면 과자일까요? 식품유형으로 보면 마카롱은 과자류에 속합니다. 보통 과자류의 유통기한은 6개월가량이며, 길게는 1년까지도 봅니다. 그러면 마카롱도 유통기한이 이렇게 길까요? 아닙니다. 마카롱은 0~10℃ 온도에서 냉장보관 했다는 가정하에 제조일로부터 1~2일 내, 최대 5일 안에는 모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카롱을 냉동보관 했다고 해서 오랜 기간 방치해 두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0℃ 미만으로 냉동보관 했어도 최대 1~2주 안에는 모두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냉동 보관한 마카롱은 한 달까지도 괜찮다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냉동실에 보관하면 미생물의 번식이 정지되기 때문에 부패와 변질은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수분이 날아가서 표면이 건조해지는 Freezer Burn, 냉동상으로 인해 식품의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카롱 필링에 많이 사용하는 유가공품류는 냉동보관 시 분리되거나 응고되어 급격하게 품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마카롱 보관법
마카롱을 구입한 후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해 실온 보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물론 1~2시간 내 먹을 요량이라면, 실온 보관을 해도 크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상온에 마카롱을 오래 두게 되면 마카롱 사이에 들어가는 필링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져 식중독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마카롱을 보관할 때는 냉장 및 냉동보관이 기본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마카롱의 수분이 마르지 않게,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데 있습니다. 진공포장으로 밀봉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진공포장이 힘들다면 1회 먹을 양으로 나누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할 수 있도록 랩 등으로 밀봉해 보관합니다. 냉동된 마카롱은 드실 만큼 상온에 꺼내서 5~10분 정도 해동 후 드시면 됩니다.
마카롱을 일반 포장용기에 담아 보관한다면, 보관하는 양에 맞추어 너무 크지 않은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공포장 및 진공용기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용기 안에 공기가 남아 있어 냉동상(Freezer Burn)으로 인해 품질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냉동화상으로도 불리는 냉동상(Freezer Burn)은 식품의 수분이 증발되어 표면에 습기가 맺혀 얼고 조직이 변형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이어트할 때 마카롱을 먹지 말라는 이유
다이어트를 할 때 마카롱을 먹지 말라는 이유는 마카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재료에 답이 있습니다. 마카롱은 기본적으로 양쪽 꼬끄(coque·마카롱의 겉면) 사이에 필링이 들어간 형태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꼬끄에는 아몬드 가루, 슈가 파우더, 설탕, 그리고 계란 흰자가 들어가는데, 대부분 설탕이라고 보면 됩니다. 꼬끄 영양성분 비율만 봐도 당분이 50%나 되고, 나머지 25%가량은 지방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꼬끄 사이에 들어가는 필링은 일단 지방덩어리 그 자체인 버터가 주재료이며, 여기에 우유, 계란 노른자, 또다시 설탕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필링의 영양성분 비율을 보면 지방이 60% 이상이고, 나머지는 거의 대부분이 당이 차지합니다. 마카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 마카롱은 대략 150칼로리 정도의 열량이 나오는데 이는 300칼로리인 밥 한공기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최근 마카롱은 꼬끄 사이에 필링을 2~3배 늘린 형태의 뚱카롱부터 흑임자·인절미 등 한국의 맛 살린 마카롱, 아이스크림 돼지바처럼 크런치와 딸기잼을 활용하거나 시판 과자 뽀또를 통째로 넣은 황치즈맛 마카롱까지 맛과 형태의 확장성을 더하고 있으며, 기본 마카롱에 비해 크림이 많이 들어가 두툼한 마카롱의 열량은 대략 3~400칼로리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마카롱과 같은 열량이 높은 디저트는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않는 게 좋고, 섭취 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으로 신체활동을 늘려줄 것을 권장합니다. 디저트 속 과도한 당은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합성되고 혈액 속에 녹아드는데, 이 중성지방이 기준치 이상이면 고지혈증 외에도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도 있고,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도 이어질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