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니
마구니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된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궁예가 자주 언급하면서 인기를 모은 대사 중 하나로, 여전히 회자 되며 임팩트 있게 예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딸라' 짤로 유명한 김영철은 당시 궁예를 연기하며 연기 대상까지 거머쥐는 등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 애초 80부까지의 계약이 연장 돼 200부 중 120부에 출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구니 뜻/의미
드라마 '태조왕건'에서 관심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공언하던 궁예는 자신의 정적(정치에서 대립되는 처지에 있는 사람) 또는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자가 있으면 마구니가 가득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을 처단하는데 사용하는데 '마구니'를 이용하는 등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 큰 인기를 모은 바 있습니다.
마구니(魔仇尼, Maguni)는 불교 용어 중 하나로, 마(魔)라 또는 마군(魔軍), 마왕(魔王)이라고도 합니다.
마구니 뜻은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는 귀신이나 도깨비가 아니라 우리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를 말합니다.
마(魔)는 빠알리어와 산스끄리뜨 마라(Ma-ra)의 역어입니다. 역어는 번역할 때 쓰는 말을 의미합니다.
마라가 거느리고 있는 군대를 마라세나(Ma-ra-sena)라고 하는데, 이를 마군(魔軍)으로 한역(한문으로 번역)하여 부릅니다.
마구니를 뜻하는 마(魔)라는 초기 경전에서 빠삐만(사악한 자)이나 나무찌(해탈을 방해하는 자)로 불리는데, 사악함의 화신이며 해탈/열반을 방해하는 훼방꾼의 상징으로 나타납니다.
해탈(解脫)/열반(涅槃)이란? 모든 번뇌의 얽매임에서 벗어나고, 진리를 깨달아 불생불멸의 법을 체득한 경지를 말하는 것으로, 불교의 궁극적인 실천 목적입니다.
마라는 초기 경전에서부터 다양한 문맥에서 아주 많이 등장하는데, 전통적으로 주석서들은 경전에 보이는 다양한 마라들을 오염원(kilesa. 번뇌. 染)으로서의 마라/무더기(蘊. khandha)로서의 마라/업형성력(abhisankhara)으로서의 마라/신(devaputta)으로서의 마라/죽음(maccu)’으로서의 마라 등으로 나눕니다.
마구니를 뜻하는 마라는 인도 힌두문헌에는 카마데바로 나타납니다.
카마데바는 로마 신화의 사랑의 신인 큐피드와 비교할 수 있는데 꽃 화살을 가지고 다니며, 이 꽃 화살에 맞게 되면 사랑에 빠지게 되고,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고 합니다.
마라는 바로 유혹자(Tempter)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성을 서로 꼬드기게 하고, 세속적인 것에 집착하게 함은 물론 연연하게 해 그런 것에 묶어두게 하려는 유혹을 통틀어 마라로 칭할 수 있습니다.
마음을 챙기지 못하면 그것은 마라의 유혹에 빠진 것이요, 마음 챙김을 오롯이 하면 마라의 영역을 극복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