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레 나오는 이유
돈벌레는 다리가 많은 데다 미관상 흉하고 징그러워 집에서 보게 되면 놀라기도 놀라고 기분도 좋지가 않다. 돈벌레는 지네와 노래기 같은 벌레와 생김새가 유사한데, 다리와 몸통에 약간의 줄무늬가 있는 게 특징이다.
돈벌레는 집안보다는 집 외부에 주로 서식한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 집에서도 종종 발견되곤 하는데, 따뜻하고 적절한 습기가 남아 있는 집안 구석에서 발견하기 쉽다. 돈벌레는 징그러운 외모 탓에 눈에 보이는 즉시 잡히는 일이 보통이며 보기 싫은 동물로 꼽힌다.
돈벌레 나오는 이유
돈벌레의 다른 이름은 그리마로, 몸길이는 2~7cm 정도이며 한쌍의 긴 촉각을 가지고 있다. 다리는 15쌍인데, 집에서 출몰하는 돈벌레는 집그리마 라고 부른다.
그리마는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부잣집에 많이 출몰했다. 때문에 그리마를 돈벌레라고 부르게 됐는데, 가벼운 데다 빨라서 벽이나 천장을 가리지 않고 활보하고 다닌다. 천적으로는 도마뱀이나 새, 두꺼비 등 벌레를 잡아먹는 포유류이다.
집에서 돈벌레가 발견되는 이유는 온도와 습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돈벌레가 좋아하는 환경은 따뜻하고 습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때문에 집 밖 기온이 내려가면 돈벌레는 집안으로 기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으로 들어온 돈벌레는 습도가 높은 곳으로 모여든다.
집안에서 돈벌레가 나오는 이유 중 또 다른 이유는 하수구나 배수구, 창틀, 문틈 등 집안의 작은 틈새 등을 제대로 막지 않았거나 노후화돼 돈벌레가 드나들 수 있는 틈이나 균열이 있어서 일 수 있다.
또한 돈벌레는 벌레의 사체를 먹고 살기 때문에 집안에 벌레들이 돌아다닐 경우 이를 잡아먹기 위해 들어올 수도 있다. 돈벌레, 그리마는 원래 숲의 풀덤불이나 인가의 지붕 밑, 얕은 동굴 등에 살며 거미류와 모기, 파리 등의 작은 곤충을 잡아먹는다.
징그러운 외모 때문에 혐오 동물로 꼽히는 돈벌레지만, 집안에서 거미나 모기, 파리, 꼽등이나 바퀴벌레의 알을 먹어치우기 때문에 사실은 천연 해충제 역할을 하며 사람이 주로 활동하는 곳에 잘 나타나지 않고 독이 약한 벌레다.
돈벌레는 건드리지 않으면 물지 않는다. 하지만 손으로 쥐거나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 무는 경우도 있는데, 돈벌레에게 물리면 물림 증상으로 물린 자리가 따끔거리면서 일부에서 붓거나 피부가 벌겋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돈벌레에게 물린 부위는 치료를 받지 않아도 상처가 도지지 않으며 피해를 입힐 정도는 아니다.
돈벌레 퇴치
돈벌레가 익충이라고 해서 함께 사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니다. 욕실 바닥이나 세면대, 싱크대 등 물기가 있는 곳에서 돈벌레를 갑자기 만난다면 '악' 소리가 날 게 분명하다.
집에서 출몰하는 벌레 중 징그러운 외모로는 갑인 돈벌레다. 좌우 양쪽으로 15쌍의 다리가 나 있는 데다 더 끔찍한 건 다리가 잘리면 계속해서 다시 생긴다는 것이다. 돈벌레는 다리를 공격을 받으면 재빨리 다리를 자르고 도망간다. 서늘해지는 가을 무렵이면 벽 틈을 통해 집 안으로 주로 침입한다.
돈벌레를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이는 족족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돈벌레를 죽이면 몸이 터져 액체가 튀어나와 미관상 좋지 않을뿐더러 돈복이 나간다는 미신 때문에 꺼림칙해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돈벌레가 집에서 나오는 것이 싫다면 돈벌레가 좋아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주면 된다. 돈벌레가 자주 출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습도와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열어 집안을 환기시켜주고 제습 제품을 적절히 활용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돈벌레는 벌레 사체나 작은 벌레를 먹고 살기 때문에 집안에 벌레들이 살지 않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돈벌레는 살충제를 뿌려둔 곳을 잘 피해 다니기 때문에 살충제는 큰 효과를 내진 못하며 인체에 더 해로울 수 있다.
하수구나 배수구 등 돈벌레가 드나들 수 있는 곳은 주위를 청결히 하고 덮개를 닫아두거나 거름망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관문이나 창틀, 문틈, 방충망도 점검해 찢기거나 깨진 부분이 있다면 보수해주고 세심히 막아준다면 밖에서 유입되는 돈벌레를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온도와 습도를 낮추더라도 사람이 지속적으로 생활하는 정상적인 집안 온도가 바깥만큼 추워지는 일은 거의 없어서 그리마에게는 그다지 치명적이지는 않다. 이런 경우에는 남아있는 그리마를 직접 잡는 방법밖에 없다. 돈벌레는 번식력이 매우 낮은 편이라 한 마리가 발견됐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