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고 치면 은퇴 이후에 언젠가는 겨울이 오기 마련입니다. 노후에 연금을 어떻게 어떤 형태로 준비해야 할까는 개인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대부분은 연금자산으로 이를 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노후에 연금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란 물음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노후에 필요한 연금 준비 금액
'노후에 연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요?'란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소득대체율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은퇴하기 이전에 100만 원을 벌었다고 가정했을 때, 나는 노후에 60만 원 정도의 소득으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다고 여긴다면 소득대체율은 60%가 됩니다.
즉 소득대체율이란 생애 평균소득에 비례해 연금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비율로, OECD 기준 적정 소득대체율은 60~70% 내외로 봅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기본적으로 40~45% 수준이며,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에 충분한 소득을 확보하지 못합니다.
노후에 필요한 연금 준비 금액은 개인의 소비 패턴 및 생활 패턴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콕 집어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고령자들의 매달 적정 노후생활비를 보면 부부 기준으로는 평균 270여만 원이, 개인 1인 기준으로는 평균 170여만 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소 이 정도는 마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최소 생활비 : 1인 기준 120만 원, 부부 기준 195만 원)
만약 은퇴 후 노후에 20년을 산다고 가정한다면 부부는 6억 4천만 원이, 1인 가구는 4억 정도가 필요하며, 30년을 산다면 부부는 9억 7천여만 원이, 1인 가구는 6억 1천여만 원을 노후 준비 자금으로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단,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비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노후 준비자금은 이 보다 적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60대는 소비패턴 및 활동성이 유지된다고 가정해 100%를 적용하고, 70대는 70% 정도를, 80세 이후로는 은퇴시점 노후생활비의 50%를 적용하여 필요 노후자금을 계산합니다.
이를 반영하면 60세 은퇴 후 20년을 산다고 가정할 때 부부 기준 노후 준비자금은 대략 5억 5000여만 원이 되며, 30년을 산다고 가정하면 7억 1000여만 원의 노후자금이 필요하게 됩니다. 예상 연금수령액으로 월 93만 원을 수급한다고 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제외하고 20년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은 대략 2억 2000만 원, 30년간 수령 시에는 3억 3000만 원 정도만 수령할 수 있어 필요 노후자금에는 한참 모자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