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삼겹살 해동법
구입한 삼겹살을 당일 다 먹지 못할 경우 냉동실에 보관하게 되는데, 다시 먹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이 해동을 어떻게 하고 언제까지 먹을수 있느냐 이다.
꽁꽁 냉동된 삼겹살은 해동하는 시간도 문제지만 해동을 잘못할 경우 육즙이 빠져나와 맛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식중독의 위험까지 존재한다. 때문에 해동은 시간을 단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안전하게 해동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동삼겹살 해동 시 주의할 점
냉동삼결살을 비롯해 냉장고에 보관한 식품을 해동할 때 상온에서 해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상온에서 냉동삼결살을 해동하는 경우 구토증상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과 복통과 설사를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기하급수적으로 증식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아이나 노약자,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선 상온에서 해동한 삼겹살을 먹는 행동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냉동된 고기, 삽겹살 등은 보통 6개월, 해산물은 3~4개월, 염장한 생선은 1년, 건어물은 6개월 안에 소비하는 것이 좋다.
냉동을 할 때 고기는 랩으로 싸서 두꺼운 비닐로 밀봉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하기 전 식용유 등을 겉면에 바르면 기름막이 형성돼 고기의 수분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얼었다 녹인 고기를 다시 얼리면 조직이 파괴돼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양이 많다면 한꺼번에 냉동하기 보단 한번 꺼내 먹을 정도로 소량씩 나누어 냉동하는 것이 좋다.
간혹 냉동하면 박테리아가 죽을 거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온도가 올라가면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식품에 주로 발생하는 곰팡이와 효모는 영하 18도 이하에서 번식이 억제된다. 그러나 냉동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았거나 유통 도중 제품이 녹았던 적이 있으면 대장균이 증식할 수 있다.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열이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기의 중심온도가 70도 이상 되도록 가열해 줘야 한다.
냉동삼겹살 해동 방법
▣ 설탕물 해동
냉동삼겹살을 해동시키는 방법 중 가장 좋은 방법은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해동하는 것이다. 포장을 뜯지 않은 채 저온(2~4℃)에서 천천히 녹여야 맛있는 육즙이 빠져나오는 양이 적기 때문인데, 단점은 해동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육즙을 지키면서 냉동삼겹살을 최단시간으로 해동 할 수 있는 베스트 방법은 설탕물에 담가 놓는 방법이다. 냉동된 삼겹살을 설탕물에 담가두면 설탕 분자가 고기에 침투, 조직 결합을 끊어 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다.
두께와 양에 따라 해동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설탕물에 담가 놓으면 보통 10분에서 20분 정도면 꽁꽁 얼었던 고기가 부드럽게 녹는다.
설탕물은 찬물과 뜨거운 물의 비율을 4:1 정도로 맞추면 적당하다. 컵으로 계량할 경우 찬물 4~5컵에 뜨거운 물 1컵 정도이며 여기에 설탕을 2작은술이나 1큰술을 넣어 준다. 설탕을 많이 넣으면 해동에 더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고기가 풀어지고 단맛이 많이 밸수 있으므로 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다.
고기를 설탕물에 넣을 때는 비닐을 제거한 후 고기 그대로 넣어 준다.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담그는 게 해동을 더 빨리 할 수 있지만, 오래 담가 놓으면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인데 너무 오래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 열전도율 좋은 냄비 이용
냄비를 이용해 냉동삼겹살을 해동하는 방법도 많이 활용된다. 냉동삼겹살을 얇은 비닐이나 지퍼백에 담아 냄비 2개 사이에 끼워 놓으면 고기의 냉기가 냄비에 전도돼 빨리 해동할 수 있다. 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은 스테인리스나 양은 재질이 좋다.
크기가 큰 냄비를 뒤집어 놓고 그 위에 언 고기를 놓은 후 다른 냄비로 눌러놓으면 된다. 15분 정도가 흐르면 고기가 녹기 시작하고 1시간 정도 지나면 해동이 거의 끝난다.
스테인리스로 된 싱크대 바닥도 효과가 있는데, 이 원리를 이용한 해동용 스테인리스 용기가 따로 판매되고 있다. 설탕물에 삼겹살을 직접 담그는 게 찝찝하거나 열전도율이 높은 냄비가 없다면 비닐이나 지퍼백에 포장한 상태로 흐르는 찬물에 담가 놓으면 냉장실에서 해동하는 것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흐르는 물에서 삼겹살을 해동하면 설탕물에 담그는 것보다 고기 맛을 지키고 영양 손실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흐르는 물이 아닌 물을 가둬놓고 해동을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물의 온도가 높아져 고기가 부패할 수도 있다.
흐르는 물에 해동하지 않고 담겨진 물에 냉동삼결살을 넣어 해동하는 경우 물의 온도가 높아지지 않게 최소한 30분 마다 물을 갈아줘야 한다.
두께가 얇은 냉동삼겹살은 포일로 감싼 후 실온에 둬도 빠르게 고기를 해동시킬 수 있다. 열전도율이 높은 알루미늄이 외부의 온기를 흡수해 고기가 빨리 녹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며 두께가 두꺼운 고기는 잘 녹지 않아 3시간 이상 걸리지만, 육즙이 많이 나오지 않고 영양 손실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