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후 선혈
파트너와 관계 후 선혈이나 배앓이 증상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 관계 후 질 출혈이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자궁경부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관계 후 선혈을 보인다던지, 아랫배에 통증이 있으면 병에 걸린것은 않은지 걱정하기 마련이지만, 일시적으로 한두번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대부분 괜찮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관계 후 선혈 배앓이 원인 [1] 자궁경부염
자궁경부는 자궁 입구를 이르는 말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에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자궁경부염이라 한다.
자궁경부염은 주로 자궁경부나 자궁경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흔히 발생하는데, 균에 의한 감염이 주요 원인이지만, 이외에도 자극으로 자궁경부가 헐거나 화학적 자극제에 노출됐을 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잦은 질 세적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경부염은 전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질 분비물이 많이 흐르고 부정 출혈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관계 후 선혈을 보이기도 한다.
급성으로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질에 통증이 있고 배앓이를 하기도 하며,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이외에도 요통과 잔뇨감,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느낌이 들 수도 있으며, 관계시 통증과 같은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감염에 의해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주로 처방하며, 자극이나 외상에 의한 것이라면 세균을 대상으로 하는 항생제를 사용함으로써 치료를 한다.
염증은 수 일에서 수 주 이내에 보통 치유되지만, 자궁경부에 추가적인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해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관계를 자제하고 질 세척 등 자극원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감염으로 자궁경부염이 발생한 경우라면 파트너와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만성 자궁경부염인 경우 염증이 요도까지 퍼지게 되면 소변을 볼 때 작열감을 느낄 수도 있으며, 자궁경부염이 자궁, 나팔관, 난소까지 퍼지게 되면 복부통증이나 발열을 동반하는 골반염증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골반염은 불임이나 반흔조직(궤양이나 상처가 파괴된 조직)으로 인한 통증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들을 초래할 수 있어 드물게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관계 후 선혈 배앓이 원인 [2] 자궁경부 폴립
자궁경부 폴립은 자궁내막 조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돌기처럼 자궁 내로 돌출되는 질환으로, 폴립은 거의 양성이지만 약 1%는 종양적 변화를 보이며 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 방치하는 것은 좋지 않다.
대부분의 자궁경부 폴립은 어떤 증후도 일으키지 않지만, 어떤 폴립은 생리 기간 사이나 관계 후 선혈을 일으키기도 하며, 일부는 감염으로 인해 질에서 고름같은 질 분비물이 나오기도 한다. 폴립이 자궁 경관 밖으로 나와 있으면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므로 저절로 또는 관계 시 외부 자극에 의해 소량의 출혈 증상이 잘 생긴다.
폴립은 보통 빨간 핑크색이고 크기는 1cm 미만이다. 출혈이나 배앓이, 분비물을 일으키는 폴립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폴립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대부분 확인이 가능하지만, 정확한 진단은 자궁 내막 소파나 자궁 내시경 검사를 통해 혹을 떠어내어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폴립 제거는 외래에서 간단히 할 수 있으므로 발견되는 즉시 제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아무 증상이 없더라도 이후에 부정기적인 질출혈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증상 폴립이라도 제거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제거된 폴립이 양성임이 확인되면 치료가 끝나지만, 음성이면 추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부정기적인 질출혈이 생기면 폴립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재발률은 약 3~11%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