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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 수염 자르면 안되는 이유 | 고양이 수염의 역할과 회복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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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분들 중에는 '고양이가 음식을 먹을 때 수염이 길게 느껴져서 불편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또는 귀여운 외모로 가꾸기 위해 고양이 수염을 다듬거나 자를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간혹 계신데, 그렇다고 고양이 수염을 잘라도 될까요?

 

고양이-수염-자르면-안되는-이유
고양이 수염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

 

사실 고양이 수염을 다듬거나 자르지 않더라도 질병이나 사고, 스트레스 등으로 고양이 수염 빠짐 때문에 이를 걱정하시는 집사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고양이 수염을 자르면 안 되는 이유를 비롯해 고양이 수염의 역할, 고양이 수염이 다시 자라나는 회복 기간 등 고양이 수염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고양이 수염의 역할

 

보통 수염이라고 하면 코와 입 주변에 있는 긴 털을 생각 하지만, 고양이는 코와 입 주변 이외에도 눈 위나 앞다리, 귀, 턱에도 수염이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은 보통 24개입니다. 양쪽에 대칭으로 12개씩 나있는데 더 많거나 적을 수는 있지만, 주변 환경을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항상 대칭으로 존재합니다.

 

고양이-수염-역할-자르면-안되는-이유
고양이 수염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

 

▣ 윗입술 주변 수염

 

고양이 수염이라고 하면 흔히 윗입술 주변에 난 수염을 말합니다. 이 수염은 장애물이 있는지를 캐치하고 공간이 자신이 들어가기 적합한 지를 파악하는 역할을 합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을 잘 보지 못하는 고양이는 어두울수록 더 수염에 의존하기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은 고양이에게는 수염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 수염은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너무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데,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그릇에 있는 걸 퍼내거나 바닥에 꺼내 엉망으로 만든다면 수염이 닿지 않는 넓은 그릇으로 바꿔 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좁은 곳이나 박스 어느 공간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얼굴을 먼저 넣어보는 것은 공간이 자신이 들어가기 적합한 지를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 턱에 난 짧은 수염

 

몸을 낮추고 바닥을 길 때 턱 아래를 감지해서 몸이 다치지 않도록 사물을 파악하고 피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 눈 위에 있는 수염

 

눈과 머리에 위험을 감지해 무엇인가 닿았을 때 빨리 눈을 감아 눈과 머리를 보호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 앞다리에 있는 수염

 

높은 곳을 오를 때 균형을 잡아주고, 먹이를 잡았을 때 움직임 등을 감지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고양이-수염-위치별-기능-역할-차이-비교
수염이 난 위치에 따라 역할과 기능에 차이가 있다

 

고양이 수염 자르면 안 되는 이유

 

고양이 수염도 일종의 털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성장하고 빠집니다. 보통 6개월 주기로 한 두 개 정도가 빠지며, 2~3개월이 지나면 다시 자랍니다. 자연스럽게 빠지는 수염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염이 너무 많이 빠지거나 한쪽만 빠진다면 피부질환이나 알레르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고양이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해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수염은 그냥 털이 아니라 하나의 감각 기관으로 고양이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존재입니다. 고양이 수염을 인위적으로 다듬거나 자르는 것은 고양이의 균형 감각과 방향 감각을 무디게 만들 뿐 아니라 어두울 때 시력 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을 주는 등 고양이에게 스트레스와 혼란을 겪게 만들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간혹 수염이 부러지거나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다시 자라기 때문에 너무 상심하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수염이 다시 자라서 제 기능을 하기까지는 2~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은 높은 곳을 오르내릴 때 균형 감각과 방향 감각이 떨어져 위험할 수 있으며, 특히 어두울 때 장애물에 부딪히는 등의 사고를 겪을 수 있습니다.

 

 

고양이 수염 감정 표현

 

고양이 수염은 시력을 보조하고, 공기 흐름을 감지하며, 균형 감각과 공간 감각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 외에도 감정을 표현하는 중요한 기관 중 하나입니다. 윗입술 양 옆으로 난 긴 수염은 각 수염이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수염의 방향과 각도에 따라서 현재 기분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윗입술 양 옆으로 난 긴 수염은 평소에는 적당한 간격으로 퍼져 있으면서 살짝 아래로 내려가 있는데, 이때는 편안한 상태를 말합니다. 살짝 위로 올라간 경우에는 기분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긴장을 하거나 무섭거나 경계를 하게 되면 귀와 같이 수염이 뒤쪽으로 젖혀지게 되고, 공격하기 전이나 화가 났을 때는 수염 간의 간격이 넓고 앞쪽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수염-상태-변화-감정-확인-가능
고양이 수염 상태 변화로 감정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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