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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강아지 눈물 자국 생기는 이유 바로 알기 | 구조적 이상 vs 안구 질환 vs 알레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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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털을 가진 강아지 얼굴에 붉은색 눈물 자국이 생긴 것을 보면 강아지를 키우는 많은 보호자분들이 거의 대부분 알레르기가 있는 거 같으니까 사료를 바꿔봐라, 눈물 사료를 먹여봐라 혹은 눈물 영양제를 먹여봐라, 어떤 제품들이 좋다더라 추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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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눈물 자국이 생기는 주요 원인 바로 알기

 

그런데 주위에서 추천하는 눈물 사료나 눈물 영양제 제품을 사용하면, 정말 눈물 자국이 없어질까요? 사실 이런 제품들을 사용했을 때 눈물 자국이 없어지는 경우는 오직 알레르기로 눈물 양이 많아졌을 때뿐이며, 그것도 확률적으로 눈물 자국이 없어진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사료를 바꿔보고 영양제를 먹여봐도 잡히지 않는 강아지 눈물 자국 때문에 속상해하시는 보호자분들을 위해 강아지 눈물 자국이 생기는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습니다.

 

 

강아지 눈물 자국 생기는 이유 | 구조적 이상

 

강아지 눈 주위에 눈물 자국이 생기는 이유는 눈물 양이 실제로 많아져 흘러나오는 경우와 눈물 양은 정상이지만 구조적 이상 때문에 눈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로 크게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눈물 자국이 생기면 알레르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구조적 이상으로 눈물이 흘러나와 눈물 자국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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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눈물관은 가늘고 길어 막히기 쉽다

 

소위 눈물관이라 부르는 누관 막힘은 구조적 이상으로 눈물이 흘러나오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코 양옆에 있는 누관이 기형이거나 막히면 눈물 양이 정상적이더라도 눈물이 밖으로 흘러나와 눈물 자국을 만들게 됩니다. 누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는지 여부는 눈물양 테스트 또는 형광 염색법 등을 통해 간단히 확인이 가능합니다.

 

 

눈물양 검사(STT)는 1분 동안 안검 안쪽에 검사 용지를 넣어 놓고 이 용지가 얼마나 젖는지를 확인해 눈물 양을 측정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반면 형광 염색법은 원래 형광 염색약을 눈에 떨어뜨려 각막 상처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이지만, 누관이 코와 연결된 것에 착안해 형광 염색약을 눈에 떨어뜨린 후 코에서 염색약이 보이면 누관이 잘 뚫려 있을 것으로, 코에서 안 보인다면 누관이 막혀 있을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눈물양 검사나 형광 염색법은 간단히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아지가 눈물이 계속 밖으로 흘러나온다면,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상담을 통해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도 눈물 자국 원인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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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눈물관이 막혔는지 확인하는 2가지 방법

 

강아지 눈물 자국 생기는 이유 | 눈물 양이 많아지는 경우

 

▣ 눈썹이 눈을 찌르는 첩모

 

원래 눈썹은 안에서 바깥쪽으로 나야 되는데, 비정상적으로 자란 속눈썹이 각막을 직접 자극해 눈물을 많이 나게 하거나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첩모' 질환이라 합니다. 눈썹을 잘 올려보면 반대로 자란 눈썹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육안으로는 대부분 확인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눈썹이 반대로 자라는 첩모는 동물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자란 속눈썹이 눈을 계속 찌른다면, 잘못 난 털을 제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강아지가 크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다면, 잘 못 자란 눈썹은 안약으로 안구 표면을 국소 마취한 후 간단히 제거할 수 있습니다. 제거한 털은 모낭이 그대로 있기 때문에 보통 4주 내로 다시 자라 원상 복귀되는데, 첩모가 눈물을 많이 흘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면 이 첩모를 모낭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속눈썹-첩모-강아지-눈물-자국-원인
속눈썹이 계속해 눈을 찌르는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해 줘야 한다

 

▣ 안구 질환

 

강아지 눈물이 많아지는 이유는 첩모 외에도 눈꺼풀이 안으로 말려 들어가 털이 계속 각막을 자극하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안검에 염증이 생기는 안검염, 미세먼지, 각막 상처, 포도막염, 각결막염 등 다양한 안구 질환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결막염이 있을 경우 레드 아이라고 해서 대부분 눈이 충혈되거나 눈꺼풀 주위가 부어오르는 등의 증상을 많이 보이지만, 눈물이 나는 사례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알레르기

 

식이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물 생성이 많아지면 눈물 자국이 생기는데, 대부분의 식이 알레르기 원인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사료나 간식의 주단백질원을 교체해 주면 알레르기로 인한 눈물자국 생성은 간단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최근 사료를 변경하거나 특정 음식을 섭취하고 눈물이 많아졌다면 식이 알레르기에 의한 것으로, 단백질원을 교체해서 최소 1주일 이상 눈물 자국의 변화를 체크해 보면 알레르기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알레르기-증상-줄줄-흐르는-눈물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시중에 판매되는 강아지 눈물 사료는 눈물에 직접 영향을 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간단히 말해 주원료를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지 않는 한 가지 단백질로 만들거나 단백질을 작게 분해해서 몸에서 단백질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가수분해 사료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만약 눈물 자국 원인이 알레르기로 의심된다면, 눈물 사료를 찾아보는 것보단 가수분해 사료를 먹여보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많은 강아지 보호자분들이 눈물 사료나 눈물 영양제를 눈물자국의 유일한 대안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들 제품은 오직 알레르기로 인해 눈물이 많아지는 경우에만 효과가 있습니다. 사료를 계속 바꿔봐도 눈물 영양제를 지속적으로 먹여봐도 눈물 자국이 계속 발생한다면, 구조적 문제나 안구 질환 등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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